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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창작시

하늘

 하늘

 

 땅에서 공원에 올라오니

 하늘과 훨씬 가까워져

 두 손을 올려 보아도 잡히는 하늘은

 억새를 울리는 바람과 노는 재미에

 공원을 떠날 줄 모른다.

 숨바꼭질에 열중하던 아이들한테 들켜도

 놀라지 않고 어깨동무 하고 놀자고

 귀에다 속삭이며 사정을 한다. 

 너무 높고 멀어 만날 수 없고

 바라보기조차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친절하고 부드럽게

 하늘공원을 지켜주는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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