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에서 공원에 올라오니
하늘과 훨씬 가까워져
두 손을 올려 보아도 잡히는 하늘은
억새를 울리는 바람과 노는 재미에
공원을 떠날 줄 모른다.
숨바꼭질에 열중하던 아이들한테 들켜도
놀라지 않고 어깨동무 하고 놀자고
귀에다 속삭이며 사정을 한다.
너무 높고 멀어 만날 수 없고
바라보기조차 무서웠는데
알고 보니 친절하고 부드럽게
하늘공원을 지켜주는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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