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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창작시

그 집「좋구먼」에서

그 집「좋구먼」에서

 

식당 칸막이  위에

작고 짧게 적힌 글 구절들이

눈앞에 긴 여운으로 다가와

마음을 붙잡고 팔짱을 끼는 바람에

맛깔스런 대화를 거는 곳

고향집 할머니 손맛이 스며들어

더 먹어라 들려오는 목소리

창밖에 뛰어 노는 호수 물결 따라

물오리 떼 시원스레 헤엄치면

삶에 낀 때가 벗어져 홀가분한

이 편한 자리에 소담하게 피는

행복 한 송이 향을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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