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좋구먼」에서
식당 칸막이 천 위에
작고 짧게 적힌 글 구절들이
눈앞에 긴 여운으로 다가와
마음을 붙잡고 팔짱을 끼는 바람에
맛깔스런 대화를 거는 곳
고향집 할머니 손맛이 스며들어
더 먹어라 들려오는 목소리
창밖에 뛰어 노는 호수 물결 따라
물오리 떼 시원스레 헤엄치면
삶에 낀 때가 벗어져 홀가분한
이 편한 자리에 소담하게 피는
행복 한 송이 향을 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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