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
속을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앉아있던 바람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언덕에 발을 디딜 때마다
안절부절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마음을 닦고 올라선 관광객이라도
거짓을 찾아내면 거칠게 몰아붙이는 바람
드라마 속에 까지 날아가서 춤을 추고 돌아와
마음 상하여 언덕을 떠나지 못한다.
거짓이 먼지나 티끌만큼이라도 묻어
털어도 털어지지 않으면
언제나 참고 바라볼 수 없는 바람
고지식하게 따지는 잣대로
누가 뭐라 해도 듣지 않는다.
*바람의 언덕 : 경남 거제도 <바람의 언덕>에서
머물던 시간 중 느낀 마음의 회오리를 표현한 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