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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탐방

영공문학동아리 동계 세미나 - 김유정문학촌과 강촌 문배마을을 찾아서

 

영공문학동아리 2008년 동계세미나

김유정문학촌과 강촌 문배마을을 찾아서


윤제철


 2009년 2월 13일 오전 10시 청량리역에서 회원들은 서둘러 모였다. 경춘선을 타고 김유정문학촌을 방문하는 문학동아리 모임을 위해서였다. 멀리 일산탄현에서 많은 시간을 걸려 달려야만 했다. 일찍이 서둘러 먼저 도착하신 김희정, 현일선 회원에 이어 필자와 이상호, 박희동, 김창수, 그리고 김항걸 회원이 속속 도착되었다. 본래 12일 종업식이 끝나고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일부 회원의 연수관계로 미루게 되었다. 최문구 회원은 볼일이 생겨 오후에 부인과 함께 따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완기 총무는 외유 중이라 참석을 못해 아쉬웠다.

 경춘선 열차는 흐린 날의 정취가 더욱 우리들의 시선을 당기고 있었다. 주변의 산이며 강들이 구름이 엷게 가려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였다. 서로 마주볼 수 있게 좌석을 만들고 이상호 회원이 마련한 다과를 즐기며 나름대로 자유스러운 주제를 바꾸어가며 담소를 즐겼다. 외관만 바라보아도 하루의 기행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김유정역에 도착하여 우산을 쓰고 김유정 생가, 물레방앗간, 김유정 동상, 문학촌을 두루 살폈다. 현일선 회원이 준비한 카메라로 좋은 장면을 찍었다. 먼저 다녀왔던 필자는 그곳을 나와서부터 야학 터나, 주막 터, 오래된 버드나무 등 소설의 배경이 된 김유정 생활 흔적을 안내하였다. 일행은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토론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강촌을 가기 위해 김유정역으로 향했다.

 비가 오다말다 하였지만 흐트러짐 없이 일정을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회원들의 열정이었다. 강촌역에서 최문구 회원 내외분과 합류하였다. 예정은 강촌역에서 문배마을까지 자전거나 버스로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우중이어서 최문구 회원의 차로 인근의 식당까지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면서 세미나를 하기로 했다.

 식사가 준비되기까지 4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동아리 연수록을 나누어 주며 필자는 윤동주 시인의 대표시 서시, 참회록, 그리고 필자의 아파트에서 , 알함브라궁전의 교훈을 비슷한 부제로 연결하여 설명하였고, 김소월 시인의 대표시 진달래 꽃, 산유화, 그리고 필자의 란(蘭), 백목련에 관한 내용을 갖고 이해를 도왔다. 문학의 냄새를 풍기면서도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를 이끌어내 정신 영역을 새롭게 구축하는 영공문학동아리의 행사는 계속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최문구 회원을 떠나보내고, 일행은 다시 열차를 타고 청량리로 향하였다.

 무사히 좋은 문학기행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은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회원님들의 생활에 알찬 에너지가 비축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서울역까지 필자와 함께 자리한 김항걸 회원의 미소가 하루를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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