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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칼럼

사람들의 복수

사람들의 복수

 

사람들이란 가까이 지낼 때는 좋지만 한 번 갈라서면 왼수가 되고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은 지역에 거주하면서 문인으로서 행세를 하던 분들이 이해상관관계로 이를 갈더니 일을 터트리고 말았다. 지역 문인단체를 구성하여 운영해온지 벌써 10년이 넘었다지만, 한국문인협회 지회로 등록을 하지 않고 서울시내 지역 문인협회가 존재해왔다. 그러던 중 여타 구에서 지회로 등록하는 일이 두 군데 생겼다.

 

이 지역에서 오래 같이 활동을 해오면서 알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거나 물란을 일으켜 징계가 되었던 분들이 따로 회원을 모아 기존에 문인협회를 밀치고 지회에 먼저 등록을 시도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과연 이런 일도 있을 수가 있구나 생각하니 황당하였다. 복수란 말이 이런데 쓰라고 만들어진 말인가 위심스러웠다. 나도 이지역에 직장이 있어 참여하고 있지만 무어라 말해야 정확한 상황 소개가 될련지 고심스럽다. 누구보다도 사리판단이 분명해야할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사안을 처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현명하게 대화로 풀어나갈 수도 있었을 텐데 소수가 다수를 밀어내는 반란을 인정해야할 것인가? 사회가 그 것을 원하고 받아드려질 것인가?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문인의 자세 일까? 몰래 시도하는 그 자리에서 나에게 이소식을 전해준 분에 대하여 감사할 뿐 임원진에서의 대처가 주목된다. 씨가 뿌려지면 싹이 나는 법, 어떻게 모종하여야 할까? 밤에 날라온 그 소식에 잠이 오지 않는 밤이 되었다.

 

2007. 4. 9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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