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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여왕벌과 장미군단

                                                                                 문학을 가요로 승화시키다

                                                                                  - 여왕벌과 장미군단

 

                                                                                                                                                                                          윤 제 철

 

  가요는 작사한 내용을 보고 작곡을 해서 가수가 노래를 불러야 한다. 노래는 만든 사람들 보다는 듣는 사람들에 의해 좋아하는 정도를 평가받게 되고 동요에서 유행가라 불리는 대중가요, 그리고 가곡, 뮤지컬 등의 종류가 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창작품에 대한 저작권보호 단체가 설립되어 저작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의 영역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작사나 작곡, 그리고 노래를 각각 나누어 하던 것을 작사나 작곡을 한 사람이 하더니 나중에는 모두를 한 사람이 저작료를 독식하는 추세로 변환되었다. 무조건 히트하는 것에 혈안 되어 튀는 어휘를 난발하였고 결국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노래 내용이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는 정도에 지나지 않아 질적 수준을 떨어트리게 되었다. 노래를 듣는 사람들의 즐거움과 정서함양에 그 목적을 둔다면 작사는 전문성을 살려야한다는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모 방송사에서 전통가요에 관심을 갖고 우수가수를 선발하는 공개방송을 통하여 프로그램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는 더 나가 케이 팝의 뒤를 이어 세계로 뻗어나가 케이 트롯으로 불씨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할 것이다.

  이미 월간문학세계에서는 작사를 문학의 한 장르로 규정하고 신인 작사가를 배출한 바 있다. 여기에 박차를 가하여 상업적인 야욕에 물든 현실을 타파하고 질서를 바로잡는 역할을 전개해야할 시점에 도래한 것이며 우리 문화의 흐름은 자기주도적으로 이루어져 왔기에 창조적인 바람의 강한 힘은 아직 꺾인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활동해오던 작사 분야의 체계를 단체 형식을 빌려 법무법인 또는 종합법률회사라고도 불리는 로펌처럼 시작품활동을 하며 다년간 작사를 수련한 시인들이 조직적으로 질 높은 작품서비스를 한 번의 의뢰로 제공하려 한다. 국내 최초로 결성되어 스타작사클럽으로 탄생된여왕벌과 장미군단은 첫 제작음반 작업에 착수하여 4월 중에 출시를 앞두고 있어 작사계에 관심을 한 몸에 모우고 있다.

  이는 한국 가요사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고 기존의 개념에 비하여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한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세계문인협회 김천우 이사장은 시인들의 감성을 담아 시의 본질인 리듬감을 살려 새롭게 작사분야의 새바람을 일으키는데 앞장선 것이다. 한국 작사계의 최장수 대부를 모시고 행군해오고 있는 힘찬 발자국 소리가 지축을 울리며 다가오고 있다.

  기존의 가곡이나 동요분야에서 가곡발표회를 통하여 보급에 힘써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였다. 경쟁이 치열한 대중가요분야에서는 일반 대중 앞에 제작된 음반의 존재를 어떻게 알리느냐에 초점을 맞춰 기반을 닦아야 한다. 초반부터 경쟁 보다는 참신한 기획으로 대중에게 접근하는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다.


*위글은 월간 문학세계 2020년 5월호 권두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