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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칼럼

한국예술가곡보존회 제 13회 정기연주회를 참석하고

한국예술가곡보존회 제 13회 정기연주회를 참석하고 나서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가곡을 꿈꾸며

 

윤 제 철

 

   내가 찾은 곳은 케이비에스 아트홀이다. 작사와 작곡이 성악가들의 노래로 울려퍼지는 열정의 도가니다. 월간 문학세계로 시 부문에 등단하신 강석진 가곡 작사가의 소속 단체인 한국예술가곡보존회 제 13회 정기연주회가 있었다. 주제로는 봉선화를 통한 한국가곡 100년을 조명하는 자리였다.

   지난 2월에 예정되었던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미루다가 7월이 되어 조심스럽게 거리두기로 앉아 김재구 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봉선화를 비롯하여 가고파, 보리밭, 목련화 등 주옥같은 한국대표가곡과 회원들의 가곡을 1, 2부 순서로 감상하였다.

   노래는 동요, 대중가요, 가곡 등 여러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주제의 노래들이 국민의 정서함양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가곡은 음악의 기본을 바탕으로 불리어지는 정통가요다. 학창시절 음악교과서나 음악회를 통하여 대중 깊숙이 보급되었다.

   동요나 대중가요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다면 가곡은 배워서 정확한 박자와 음정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작사에 있어서 가곡은 작시라는 엄격한 규격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중가요는 작곡에 따라 가수가 노래 부르기에 따라 바꾸기도 한다. 작시나 작사나 노래를 부르기 위한 가사다. 가사전달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거북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성이 되도록 조정이 필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시인과 작사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과거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지만 시인은 시라는 작품에 대한 고유의 고집을 갖고 있다. 작사가는 가사에 대한 사용목적을 알고 있다. 조정에 대하여 부정적이지 않다. 작곡에 맞추는 것을 당연시 한다. 작시와 작사는 노래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같은 성격을 띠고 있지만 맛이 다르다. 물론 대중가요라고 해서 완벽하지는 않다. 다만 목적에 더 가깝게 다가서 있어 묻힐 뿐이다.

 

  대중과 함께하는 발표회가 반복되어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매김 될 때 비로소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으며,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지름길로 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사람으로써 남기고 싶은 생각이다. 한국예술가곡보존회 정기연주회를 축하하며 초대해주신 강석진 시인님과 필자와 함께 참석한 박숙자 시인께도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