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경영의 힘
윤 연 모(수필가)
요즈음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시간 경영’의 중요성이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있으면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다. 가끔 어려서부터 아버지께 듣던 시간 경영에 대한 철학을 들려준다. 무릇 대가들의 성공 비결은 시간 경영의 철학에 있다.
삼 년 전 겨울에 병원 침상에 누워 있을 때가 있었다. 사람의 희망은 극과 극을 꿈꾸던가. 아침마다 텔레비전을 틀면 캔디스 부쉬넬의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가 방영되어 시트콤 한 편씩을 보았다. 좌충우돌하는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로 우리와 다른 성문화, 그녀들의 자유분방한 사고, 성문제를 다루는 솔직한 자세에 쿡쿡쿡 웃으며 공감하였다. 그리고 낮에는 피터 드러커 교수의 『자기경영 노트』라는 책을 보며 독서하는 기쁨에 푹 빠져 있었다. 이 두 가지의 소일거리가 나에게 색깔은 다르지만 따분한 일상에 즐거움을 주었다.
경제신문 지면을 통해서 1998년에 미국의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를 알게 되었다. 그는 지식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고 “지식이 없는 국가와 사회는 망한다.”고 하여 지식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나 또한 이 지구상에 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의 말에 공감하였다. 지식사회라는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통하여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그 지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시간을 어떻게 경영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대석학인 그가『자기경영 노트』라는 방대한 책을 펴내었다. 그는 유능한 경영인들을 관찰, 분석하여 성공의 비결이 무엇인지 공통점을 알아냈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 경영’이다. 그는 이 책에서 수십 년 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핵심 요소를 분석하여 일을 잘 하기 위한 다섯 가지 방법과 그에 따른 습관을 정리하였다. 피터 드러커는 일 잘하는 사람의 습관을 시간, 성과, 강점 활용, 업무 우선순위 결정, 의사 결정이라는 다섯 가지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아버지는 우리 사남매가 어릴 적부터 “시간은 금과 같이 귀한 것이야. 금이나 다이아몬드는 백화점에서 팔지만, 백화점에서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란다. 성공하고 싶으면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계획성 있게 써라.”라고 시간 경영의 중요성에 대하여 귀에 못이 박이도록 말씀하여 주셨다. 일요일 아침이면 아버지는 우리 사남매에게 집에서 가까운 구립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도록 권유하셔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하였다. 밤에 우리 사남매가 공부하고 있으면 아버지는 주무시지 않고 옆에서 책을 보며 모범을 보이셨다. 또한 저녁에 시간표를 다 챙겨놓은 후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을 만들어 우리가 그것을 스스로 지키도록 유도하셨다. 아버지는 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습성을 몸에 익히도록 가르치셨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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