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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비바람

비바람

 

윤 제 철

 

 

비가 온다

바람이 분다

약 하디 약하던 것들이

힘이 붙어 제멋대로

꼴사납게 뒤흔든다

 

옳고 그른 것조차

기준 잣대 하나 없이

무엇이든 걸어서 쓰러트리면

마음대로 되는 줄 알고

세상을 뒤흔든다

 

우리를 괴롭히는 미세먼지만

씻어주면 될 것을

그 빌미로 무얼 더 짓누르고 싶은 걸까

우산을 써도 적시는 비 앞에

몸과 마음은 손 내밀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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