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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매화 피는 아침



매화 피는 아침

 

 

3월 하순 창밖에 눈이

매화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덮은 송이송이

너는 왜 떨어지지 않고 꽃으로

올라 앉아 고개를 내미느냐

 

겨우내 땅속 깊은 뿌리에서

쉬지 않고 물을 분수처럼

가지 위로 올려와 봄 아침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느냐

 

누구 보다 부지런하게

봄의 문을 열어

소식 알리고 꽃이 지면

남들 꽃 피우려 애쓰는 시간을

멀뚱멀뚱 바라다보는 너는

꽃이냐 봄 배달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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