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피는 아침
3월 하순 창밖에 눈이
매화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덮은 송이송이
너는 왜 떨어지지 않고 꽃으로
올라 앉아 고개를 내미느냐
겨우내 땅속 깊은 뿌리에서
쉬지 않고 물을 분수처럼
가지 위로 올려와 봄 아침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느냐
누구 보다 부지런하게
봄의 문을 열어
소식 알리고 꽃이 지면
남들 꽃 피우려 애쓰는 시간을
멀뚱멀뚱 바라다보는 너는
꽃이냐 봄 배달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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