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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미안하구나 - 홍지연 첼로 독주회에서



미안하구나

- 홍지연 첼로 독주회에서

 

윤 제 철

 

 

여럿이 어우러져 노래를 부를 때

드러나지 않았던 너

주인공으로 나와 불러주니

침착하면서도 묵직하고 깊이 있게

귀에 가장 잘 들리는 소리

진작 느끼지 못해 너의 매력을

이제서야 느끼고 있으니 미안하구나

 

너는 벌써부터 목이 쉬도록

정성을 다하여 들려주었을 노래를

마음속에 살고 있던 편견을 지우고

들으려는 노력을 다하여

마음껏 누려보는 즐거움에 빠졌다

들은 척도 않고 돌아앉았다가

이제서야 호들갑을 떨어 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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