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주변을 관광하느라
산처럼 버티고선 콜로세움 주위를
하나의 점으로 맴돌다가 말았다
다시 또 그럴까봐
시간 안에 갇혀 메뚜기처럼
날개를 달고 아래층만이라도 돌아보려
긴 줄을 서고 입장권을 끊어
경기장 바닥이 사라지고 드러난
미로 같은 지하시설
휘둥그런 눈으로 가슴에 담아
잔인한 역사의 흔적을 훑어
달의 뒷면이라도 발견한 냥
궁금증으로 돌지 않던 로마의 호흡은
풍차가 바람을 만난 듯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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