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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콜로세움







콜로세움

 

 

주변을 관광하느라

산처럼 버티고선 콜로세움 주위를

하나의 점으로 맴돌다가 말았다

 

다시 또 그럴까봐

시간 안에 갇혀 메뚜기처럼

날개를 달고 아래층만이라도 돌아보려

긴 줄을 서고 입장권을 끊어

경기장 바닥이 사라지고 드러난

미로 같은 지하시설


휘둥그런 눈으로 가슴에 담아  

잔인한 역사의 흔적을 훑어

달의 뒷면이라도 발견한 냥

궁금증으로 돌지 않던 로마의 호흡은

풍차가 바람을 만난 듯 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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