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탑 잔해를 보며
윤 제 철
누가 알았으랴
삼십년 호흡이 순간의 엇박자로
고장 난 채 내동댕이쳐져
폐기되어 사라졌다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이
어느 누구에게도 미련이나
재론의 여지가 없는 허울로
잡초만 무성한 화단이었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만났을 때만 높은 탑을 쌓았던가
봉합의 수술도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마음속에서 잊어지길 바라고 있다
무너진 탑 잔해를 보며
윤 제 철
누가 알았으랴
삼십년 호흡이 순간의 엇박자로
고장 난 채 내동댕이쳐져
폐기되어 사라졌다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이
어느 누구에게도 미련이나
재론의 여지가 없는 허울로
잡초만 무성한 화단이었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만났을 때만 높은 탑을 쌓았던가
봉합의 수술도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마음속에서 잊어지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