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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창작시

이웃과 정 나누는 밥집



이웃과 정 나누는 밥집

 

윤 제 철

 

 

둥근 접시에 밥 한 주걱 퍼서

너덧 가지 반찬에다

미역 국 한 그릇 곁들이면

함께 나누는 이웃의 대화도

또 하나의 짭짤한 반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마다

카운터 아줌마 인사말

마음 깊숙이 정을 끼워준다

 

언제 왔는지 집집마다

즐거움을 배달하는 우체부도

이곳에서 받아가는 줄 몰랐다

 

아메리카노 뜨거운 커피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섞은 맛

받아온 정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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