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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작시

고희언덕

고희언덕

 

                  윤 제 철

 

 

어릴 때 높아만 보이던

엄숙하고 무서웠던 그 이름

이제와 보니 낮은 언덕이었네

 

궁금하여 올라가보고 싶어

상상 속에 많이도 그렸지만

만나보니 시간의 흐름뿐

 

고장 나지 않는 세상과 몸으로

잘 먹고 잘 노는 소풍준비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면서

 

오늘을 활짝 여는 아침

꿈 하나 눈앞에 띄워놓고

나를 반기는 이정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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