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고 뜨거운 형제의 사랑
- 미군유해 송환에 부쳐
윤 제 철
아직도 분단된 동아시아의 나라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왔지만
6.25 한국전쟁을 맞아 (감)당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평화를
우리가 떠받들고 몸부림칠 때
멀고 먼 남의 나라 전쟁에
내 일처럼 나서서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젊음과 단 하나 뿐인 목숨을 걸어야 했던
의롭고 뜨거운 형제의 사랑을
어찌 우리 잊을 수 있을까
정말 고맙다고 가슴에 새기리라
이제 사 칠십여 년이 지난 오늘에야
갈망하던 조국의 품에
유해로 안기는 안타까움을
정말 미안하다 머리 숙여 비노라
오래 오래 기억하고
그 은혜 꼭 갚겠다고 약속하리라
전쟁이나 갈등 없이 평온한 평화를
언제나 함께 하고 떨어지지 않도록
앞장서는 나라로 지키리라
걱정을 내려놓고 편히 가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