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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창작시

청계사 계곡

청계사 계곡

 

윤제철

 

 

발길을 잡은 무더위에

산으로도 바다로도 싫었다

가까운 백운호수 한정식 점심에다

커피 한 잔 마신 것도

막내 처제가 찾아온 이변 때문이다

청계사 계곡에 발 담구고

등을 적신 땀이 멎자

강원도나 동해안 냄새가

어느 쪽에선지 나를 불렀다

둘러앉은 얼굴을 마주보며

눈 속에 비친 바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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