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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문래예술창작촌」2017년 3월 3일 22회 모임

문래예술창작촌20173월 3일 22회 모임

 


 

문래예술창작촌20173월 모임이 문래역 7번출구로 나와 문래공원 교차로 건널목을 지나 바로 좌측에 있는 갤러리문래로 옮겨 오후 7시부터 진행되었다. 강신주(숙대교수), 문향연, 이은집(한빛문학), 조남선(국제문단 발행인), 김재희(당산1동 새마을문고회장), 정영자, 박종오, 황혜숙, 류성주, 노희정(촌장, 육필문학관장) 그리고 필자가 참석하였다.


 

  인근 살롱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젊은이의 기타연주와 노래로 3월을 싱그럽게 수놓았다. 앵콜 송을 더 듣고 나서 노희정 시인의 사회로 시낭송이 진행되었다.

긴 겨울 비나고/ 봄이 오는 길/ 향긋한 꽃바람 분다(강신주 봄 향기)회색의 얼버무림, 적당한 편리를/ 나는 택했다/ 느리게 부딪힘을 비껴선/ 지점을 응시했다(문향연 겨울밤)

시계 소리는 정년 미래로 갈 텐데/ 고장 난 시계 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다/ 새상 험악하니 옛날로 가고픈가(조남선 거꾸로 가는 시계),

어지럽도록/ 혼란스럽도록/ 여린 줄기/ 가만히 있고 싶니/ 흔들어주기를 원하니(정영자 억새),반 듯 한 듯, 기운 듯/ 푸근한 듯, 도도한 듯/ 생긴 그대로 무던하다(박종오 달 항아리)

얼마나 간절한 기다림 이였을까/ 얼마나 간절한 바람 이였을까/ 꼬리를 흔들며 기지개 켜는 봄(황혜숙 봄이 오는 소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답으로 판정되기만을 바라는/ 기대에 치명적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윤제철 정답)

낭송 모임의 원고는 챙겨 넣었는가?/ 회의 자료는 빠짐없이 내용이 채워져 있는가?/ 발표할 자료의 CDUSB는 잘 챙긴 건지?(류성주 -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

마주앉은 사람 없지만/ 외롭지 않아/ 여러 반찬 없어도 진수성찬(노희정 콩나물 국밥)

그리고 이은집 선생님과 김재희 회장님의 근황의 말씀을 들었다.






 

시낭송회를 마치고 나오다가 찻집에 들렀다. 창작 예술촌을 체험하는 계기를 주었다. 출입문 손잡이를 몰키 스패너로 달았다든다 테이블 의자를 가스통처럼 만들은 모습이 기발하였다. 테이블의 다리가 재봉틀 다리를 빌려다 쓰고 길거리 벤치는 대향 망치 두 개를 겹쳐 세운 모양이었다. 창작활동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경헙에 의한 도움말을 해드릴 수 있었다. 이은집 선생님은 과거 주변인의 길 필진으로 함께 했던 분이셨는데 일찍 자리를 뜨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4월에는 필자가 관계하는 광화문사랑방시낭송회에 탐방차원에서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회원들께서 주셨다.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발전에 활력이 되길 바란다. 헌신적으로 모임에 열정을 다하는 노희정 육필문학관 관장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함께 빌며 시간이 되면 협조하리라 마음먹었다. 문단의 초년시절을 돌이켜볼 수 있었던 오늘 밤은 유난히 즐거웠다.

    

윤 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