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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세목문학회 2015년 양양 하계세미나

세목문학회 2015년 양양 하계세미나


1. 출발


  양양에 있는 심미아파트를 숙소로 정해놓고 2015년도 세목문학회 하계세미나를 1박2일로 하는 날이다. 가양동 소재 영등포공고에 오전 9시에 모여 출발하기로 했다. 출발시간이 다되어도 도착하지 못한 분께 전화를 하니 내일로 잘못 알고 있어 그분의 집 근처로 들랴가기로 했다. 가까운데도 돌아 가양대교를 건너는데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2. 오색약수터와 휴휴암



  춘천고속도로를 지나 화양강랜드 휴게소를 들러 다시 비가 내리는 한계령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내려가는 도중에 오색약수터를 찾았다. 지난 4월에 왔을 때만해도 빨간 플라스틱 손잡이 있는 컵이 있었는데 물에 젖은 종이컵 2개가 놓여 있었다. 여러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걸로 톡 쏘는 맛이 많이 줄어든 약수를 마셨다. 일행은 모두 일곱 명이었다. 차량은 2대로 김창수 회장, 그리고 김항걸 회원이 운전하느라 수고 하셨다. 그리고 최동현, 김동진, 이상호, 정종채 회원, 그리고 필자였다.












  일행은 양양에 휴휴암으로 행했다. 입구로 들어서면서 멀리 보이는 대형 불상이 보인다. 그리고 약수터 물 컵이 눈길을 끈다. 사찰 건물을 끼고 내려가면 연화법당 주변에 수만 마리의 황어 떼가 새까맣게 몰려와 지느러미가 물 위로 나와도 물고기를 잡아먹고 사는 갈매기가 잡아먹지 않는 신비함을 볼 수 있다. 황어 떼의 모습이나 이곳에 발을 디딘 기념으로 사진들을 찍었다.

  이 무렵 최문구 회원이 승용차로 도착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모두 주문진항으로 가서 문어와 광어, 우럭, 오징어 회를 떠서 갖고 가기로 했다. 양양항 보다 싸고 품질이 좋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체되었다. 문어를 삶고 잘라주는 데까지 돈을 요구한다며 그냥해줄 수 있지 않나 섭섭해 하기도 했다. 회를 떠 오는 데도 마찬가지 였다.


3. 아들바위공원과 막국수



  만남의 장소로 가기 전에 아들바위공원을 들렀다. 불세출의 가수 배호의 파도노래비가 서있는 공원이었다. 바닷가에 파도치는 듯 바위의 모습이 희귀하였다. 추억이 될 만하기에 충분하였다. 서둘러 인근에 있는 막국수 집으로 달려갔다. 최문구 회원은 다시 오늘 밤에 서울로 올라가야한다는 일정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서로 간에 반가움을 만끽하고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4, 양양 심미아파트 세미나


 그리고 양양 심미아파트로 향하였다. 가까이에 있는 김동진 회원의 전셋집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서둘러 20분 분량의 세미나를 열었다. 김용택 시인의 시「별 하나」와 필자의 시「옥수수 껍질을 벗기며」에 관한 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나서 시심에 젖어 회를 먹으며 바다를 음미하였다. 실로 오랜 만의 세목문학회 세미나였다. 필자를 비롯 일부 회원들의 퇴임으로 중단되었던 행사였기에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어 반가웠다. 최문구 회원과 이상호 회원 서울로 길을 떠나고 오늘 일정이 담긴 사진들을 모니터에 연결하여 감상하였다. 숙소에 늦게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어야 했다. 



5. 하조대와 카페
















  김항걸 쉐프의 맛깔스러운 매운탕으로 아침식사와 함께 하루를 열었다. 찻 코스는 하조대였다.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지냈던 정자가 바로 앞에 멋진 소나무가 바다의 정취를 살려주었다.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보지 못했다.

  가까이에 카페가 있어 들어가 사진만 찍고 나올까 했는데 들어가 보니 큰 바위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놀라 차 한 잔씩 마시게 되었다. 바위에 새겨진 사람들의 이름이 가득하였다. 짐작하건데 이곳에 머물며 공사를 한 군부대 소속되어 있던 소대장과 병사들의 이름 같았다. 자리를 잘 잡은 카페는 관광객들의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잠시 머무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두루 살피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6. 솔비치 호텔 앤 리조트



  근래에 보지 못했던 유럽풍 건물이 버티고 서있는 솔비치 호텔 앤 리조트가 넓고 커다란 규모로 바닷가 벡사장 옆에 버티고 서있었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건축가 카우디의 구웰공원의 구름소파나 자연 형테의 건물처럼 만든 모습이 끼어 있었다.

  사진만으로는 유럽의 어느 한 모퉁이처럼 보일 수 도 있겠다는 착각을 유발시킬 만하였다. 맑고 깊은 동해안의 풍경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를 듯 경쾌한 분위기에 빠지게 하였다. 한 번 쯤 들러 봉 만 한 명소가 되어 있었다.


8. 속초 중앙시장



  승용차는 미끄러지듯 일행들을 속초 중앙시장 주차장으로 안내해주었다. 시장 입구에 우리를 기다고 있었던 곳은 씨앗호떡 가게였다. 호떡인데 해바라기 씨앗을 넣고 튀긴 것이었다. 줄을 서서 누구나 한 개씩은 먹어야 하는 것 마냥 여길 정도였다.

  잠시 시장을 지나치고 나서 국수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기로 했다. 칼국수와 진치국수를 반씩 나누어 시켰다. 가다 보니「만석 닭강정」이라는 상호가 붙은 상자를 들고 나오는 일행들과 마주쳐 우리마저 찾아가게 하였다. 한 상자에 1만 7천원이었다.

  지난 4월에 갔던 감자전과 옥수수 살은 것을 먹던 곳을 찾았더니 가을까지 쉰다는 것이었다. 아쉬움을 달래다가 옥수수가 17개가 든 푸대를 망원에 준다하여 하나씩 남은 예산으로 사게 되었다. 주인아줌마가 차까지 실어다 주셨다.


9. 도착


  두 대의 차에 3명씩 방향에 따라 나누어 타고 다음을 기약하며 출발하였다. 필자는 세워둔 차를 타고 집에 가야했기에 학교로 향해야했다. 끊어졌던 끈을 더욱 단단히 매야했던 과제를 이루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퇴임을 한 뒤에도 현직에 있는 회원들과 함께 한다는 즐거움을 귀하에 받아들일 구 있어 좋았다. 그리고 매달 한 번씩 이어지는 현직 회원의 모임과 분기별로 한 번 씩 이어질 퇴임 회원들의 모임이 눈앞에 선하게 다가왔다. 참석해준 모든 회원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2015년 7월 25일

윤 제 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