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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아이스 뮤지컬 러시아 마지막 황녀「아나스타샤」공연을 보고나서

아이스 뮤지컬 러시아 마지막 황녀「아나스타샤」공연을 보고나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 시어터 팀이 아이스 뮤지컬 ‘아나스타샤’(ANASTASIA) 내한 공연을 갖는다. 8월 22일~24일, 아역배우 이미소 양 등이 참석하여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아나스타샤’는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딸인 비운의 공주 아나스타샤를 주인공으로 볼셰비키 혁명을 배경으로 설정한 붉은 군대의 장교와 아나스타 공주의 비극적이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발레리나와 스케이터를 모아 창단, 전 세계를 순회하며 약 6000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2002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엘레나 베레즈나야 예술 감독은 1998~99년 세계 선수권대회 페어부문 금메달, 2001년 유럽 선수권 대회 페어부분 금메달 2회 수상, 2002년 스케이트 케나다 페어부분 금메달, 2013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성공인 20’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의 인물이다.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한옥순 회장의 초대로 관람한 8월 23일 공연은 오후 8시에 있었다. 일행이셨던 탈랜트 박영록님, 아트 딜러 정재희님을 만났다. 아내와 함께 아이스 링크가 설치된 올림픽홀 안에서 시원한 여름밤을 보냈다. 많은 관객들이 자리를 함께 하여 그동안 보았던 아이스 공연을 벗어나 프로젝트 스크린에 배경 장면과 자막으로 해설을 붙여 음악과 함께 출연진들의 스케이트를 타며 하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한국의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트 부문의 불세출의 스타로 부각된 현실은 아이스 뮤지켤 공연에 임하는 자세를 더욱 진지하게 하였다. 앞으로 계속 뒤를 잇는 스타의 출현으로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며, 그래야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 시어터 팀과 함께할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여겨졌다. 그들의 선수 저변의 두터운 벽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출연진과 함께하는 사진 촬영에 참가하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 함께 호흡했던 추억을 더 가지고 오는 여름밤이었다. 사진 촬영을 해주겠다며 함께 하지 못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그리고 뒤풀이까지 참여해주길 권해주신 한 회장님께 참석을 못하고 오게 된 것에 안타깝기만 했다. 무엇으로 고마움을 갚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2014년 8월 23일 늦은 밤

윤 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