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시월애(時越愛)」
우유 빛 커튼을 쳐놓은 듯
아른대는 내 시선
서해바다 멀리 작은 섬 두개
들릴락 말락 목소리로 나를 부르고 있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가려지니
언젠가 그 기억의 끄트머리에 앉아있던
상념의 파편들이 흐트러져
어디에 있든 끌어당겨
다시 만나고 싶은 시간들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잔잔한 파도는 나를 태운 채
천천히 날개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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