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遠視)
멀리 있는 남의 허물 잘 보여도
늘 지니고 사는 제 허물은
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당사자에게 말 못하고 고치지 않는다며
두고두고 남에게 입방아를 찐다
생각만큼 내 자신이 완전하지 않은 걸
어두운 눈으로 볼 수 없어
알지 못한 채 버티고 산다
눈 가리면 누군지 모를 줄 알고
해는 서산에 기울고 저물어 가는데
시치미 떼는 버릇 언제나 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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