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뮈르달스 폭포
그 높은 곳에서 얼마나 반가웠으면
체면과 욕심을 다 벗어던지고
하얗게 속살을 내 보이면서
물보라와 함께 내려오는 폭포수야
우리가 선 난간 안에 까지 넘어왔느냐,
산악열차가 정차하는 동안 내려
꾸밈새 없이 순수한 모습을 그냥 지금 보기보다
아껴두고 꺼내보려 디지털카메라에 담느라
배터리가 떨어지도록 셔터를 눌렀다.
반가움을 몸으로 내던져도 귓전에 맴돌 뿐
무슨 의미인지 헤아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요정은 노래로 이야기하다 춤을 추다
폭포가 보이는 언덕으로 숨어버렸다.
* 뮈르달스 폭포 : 노르웨이 아클랜드 피오르드 아름다운 계곡 마을 플롬과 뮈르달스를 잇는
플롬바나 산악열차에서 내려서 볼 수 있는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