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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창작시

뮈르달스 폭포

*뮈르달스 폭포

 

 

그 높은 곳에서 얼마나 반가웠으면

체면과 욕심을 다 벗어던지고

하얗게 속살을 내 보이면서

물보라와 함께 내려오는 폭포수야

우리가 선 난간 안에 까지 넘어왔느냐,

 

산악열차가 정차하는 동안 내려

꾸밈새 없이 순수한 모습을 그냥 지금 보기보다

아껴두고 꺼내보려 디지털카메라에 담느라

배터리가 떨어지도록 셔터를 눌렀다.

 

반가움을 몸으로 내던져도 귓전에 맴돌 뿐

무슨 의미인지 헤아리지 못하는 우리에게

요정은 노래로 이야기하다 춤을 추다

폭포가 보이는 언덕으로 숨어버렸다.

 

* 뮈르달스 폭포 : 노르웨이 아클랜드 피오르드 아름다운 계곡 마을 플롬과 뮈르달스를 잇는

플롬바나 산악열차에서 내려서 볼 수 있는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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