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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소문난 산사랑 점심식사

 

소문난 산사랑 점심식사

 

 

 7월 5일에서 시작된 기말시험이 7월 10일 오늘 끝나면서 시간을 내어 산사랑 점심식사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오후 12시 반에서 1시 사이로 예약을 하고 갔지만 길이 막혀 15분 정도 늦었다. 이미 와 있는 손님들이 주차로 늘어선 줄이 길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풍경이었다.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1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할 뻔 했다. 골목길을 이리저리 비집고 왔지만 들어와서 받는 식단과 분위기에 일행은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순임 사장님께 필자가 발간한 제 4시집 중에 들어있는 시 <산사랑>을 낭송한 뒤에 드렸더니평소 문학을 좋아하셨다면서 마시고 있던 막걸리를 몇 병을 주시면서 기뻐하셨다

 

산 속에 숨어있어도 다녀온 사람들 입을 통해

강남 비싼 식당 다 놓아두고 먼 발길을 찾게 한다.

어머니 손 된장, 호박잎쌈 밥을 가득 넣어 터진 입은

맛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맛을 내는 곳.

산나물로 차린 상에 낯익은 얼굴이 보이고

정 고인 대화를 만나면, 마음의 눈이 열려

나무도 보고 숲도 보고 숨어있는 친구를 찾아낸다.

털어놓지 않고 매사 따지기만 하던 속셈조차

다 드러내놓고 속을 편하게 까뒤집어준다.

언제라도 반갑게 문 열어 반기는 사랑채 마냥

어떤 어려움이라도 다 들어줄 것만 같은 고향집.

텃밭을 돌고 뒷산을 돌고 계곡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고추, 콩 등을 따내고 고구마, 감자 등을 캐내고

남긴 부스러기 모두 모아 찌고 삶고

제 나름대로 쓰여 지길 바라는 맛스러운 집이다.

  - 졸시 <산사랑> 전문

 

산사랑 : 용인시수지읍고기리 유원지에 있는 웰빙식당

 

 

 

 

 

 

 

 

 

 산사랑은 서울에서 거리가 약간 멀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입을 통하여 우리 입에 맞는 음식맛이 전해져 소문이난 집이다. 많은 반찬들이 무엇 하나 맛을 보면 입에 늘어 붙는 것이 마음에 든다. 특히 필자는 아내가 좋아하는 덕에 일년에 네 다섯번은 간다. 사진기를 차에 넣어두고 왔기에 이 장면을 촬영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기만하였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고 가까이에 있는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리에서 담소로 머물다가 소화를 시킬 겸 낮은 산을 올랐다.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도회지에서 끼었던 먼지를 털고 화기애애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자리를 함께 해주신 세목문학회 회원님들과 이준훈 교감선생님, 그리고 이유진 기계과부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소통의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