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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3일 연휴로 즐긴 경주, 부산, 통영과 외도 - 1

 

 

 

3일 연휴로 즐긴 경주, 부산, 통영과 외도 - 1

 

1. 5월 26일 토요일 - 경주(천마총, 첨성대, 국립경주박물관, 불국사)

 

 2012년 5월 26일 토요일부터 28일 월요일 부처님 오신 날 까지 3일 연휴가 되어 어딘가 가려고 궁리하다가 예약해놓은 곳이 경주, 부산, 통영과 외도였다. 아침 8시 30분에 KTX 티켙을 받아 9시에 출발하였다. 최고속도 시속 320km를 잠시 달려준 열차는 11시가 조금 넘어 신경주역에 도착하여 인솔자 이인정 님을 만나 해운대 관광차 1호를 승차하여 아내의 분발로 앞자리에 앉았다. 일행은 모두 2호차까지 포함하여 88명이었다.

 1호차에는 초등학교 동창모임이라는 14분의 혼성단체는 한갑여행을 오셨다고 했다. 또 다른 초등학교 동창모임 6분의 여자 분들과는 대조적이었다. 그밖에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 사이에 필자 내외가 끼어있었다. 인솔자는 앞 뒤차를 오가며 분주하게 애쓰고 있었다. 4명이 한상씩 차린 자리에 끼리끼리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천마총과 첨성대를 보았다.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곳이지만 올 때마다 다는 곳을 보기 때문에 새롭게 여겨졌다.

 

 

 

 

 

 

 

 

 

 

 여러 개의 무덤을 지나 천마총 안에 들어가 들어갔다. 무덤 안에서 자작나무껍질에 채색으로 천마(天馬)를 그린 말다래가 발견되어 천마총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언제 보아도 귀한 보물들이었다. 나오는 길을 바꿔 돌아 나오며 새로운 이미지를 찾았다. 잔잔한 음악소리와 함께 지난 여행의 추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일행은 누가 누구인지도 아직 알 수가 없었다. 제한 된 시간 안에 버스로 찾아가 타야하는 시간조절이 필요했다.

 

 

 아내는 경주 빵 중에 찰보리 빵을 먹고 싶다며 가계 안으로 발길을 돌려 반만 사가지고 맛을 보았다. 첨성대는 일찍이 신라시대에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곳으로 받침대 위에 술병 모양의 몸체를 올리고 맨 위에 정(井)자형의 상부를 얹고 있었다. 그 곳에서 신라 초부터 있던 숲으로 느티나무,·물푸레나무,·싸리나무 등의 고목이 무성한 계림을 보았다. 시림 가운데에서 흰 닭이 울고 있어 날이 밝는 대로 그 궤짝을 가져오게 해 열어보니 속에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는데 이름을 알지(閼智)라 부르고, 성을 김씨(金氏)라고 했다는 곳이다.

 

그리고 경주국립박물관에는 선사시대의 돌도끼에서부터 신라의 금관까지 볼 수 있는 고고관이 세 개의 전시관, 그리고 극은 이양선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 전시실을 갖고 있다. 주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른 곳은 보기 어려워 당나라 특별전을 먼저 보고 미술관을 들려 고고관, 안압지관, 옥외 전시관을 보기로 했다. 일정은 생각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에밀레종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큰 종으로 높이 3.75m, 입 지름 2.27m, 두께 11∼25㎝이며, 무게는 18.9톤으로 확인되었다.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하여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불렀다. 아기를 시주하여 넣었다는 전설로 아기의 울음소리를 본 따 에밀레종이라고도 한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라고 한다.

 

 불국사로 이동하면서 벌써 많이 걸어 어떻게 돌아보나 걱정하였지만 절 안에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찾아 우려를 씻을 수 있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부처님의 화엄장엄세계인 불국토를 현세의 사바세계에 화현시킨 열정적인 신앙의 완성체이다. 석가탑과 다보탑을 비롯한 수많은 국보문화재와 보물문화재가 있고 매년 수백만의 내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국의 뛰어난 불교예술작품들이 자리한 불국사를 방문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꽃등으로 치장이 되었다.

 

 

 

 

 

  

 내부에서 내려다보면 좌측에 청운교, 백운교, 올라 자하문이 있고, 우측에 칠보교, 연화교 올라 안양문있다. 중앙에 범영루, 좌측에 좌경루가 있다. 대웅전 앞에 좌측에 다보탑, 우측에 석가탑이 서있다. 뒤편에 무설전이 있고 가파른 계단 위로 올라가 관음전이 있다. 옆으로 비로전이 있고 다시 가파른 계단으로 내려오면 법화전지와 종무소가 있고, 내려와 극락전이 석가탑과 담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있다. 극락전 밖에 유골보호각을 내려와 종각을 만나면 모두 보게 되는 전시동선이다. 자칫 놓치면 빠트리기 쉬워 주의해야한다. 필자 내외는 사람들이 많아 직접 들어가 절은 못하고 밖에서 삼배로 대신해야했다.

 

 

 

 

 

 

 

 

 

 

 

 

 

 

 다시 부산역 근처에 있는 숙소 플라자 호텔로 가야했다. 가는 도중에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할 의양을 물었다. 숙소근처에서 먹기로 하고 예약하지 않았다. 예약하지 않아도 버스로 나가게만 해준다는 말에 버스에서 일행을 기다리다가 오후 8시 반이 되어도 출발하지 않아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 그냥 내려서 결국 주변을 돌아 가인이라는 일식집에서 알탕을 주문하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