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토니아의 스베티나움 수도원
가진 자는 욕심 많은 없는 자의 표적이다
수도원을 지키려고 만든 성벽은
섣불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안에는 상점들이 미로를 만들어 놓고 손님을 기다려
이곳 저곳 물건에 팔려 방향을 잃었다
얼마 남지 않은 약속시간이 다가오는데
들어선 길이 올 때 길이 아니었다
갈팡질팡 마음이 급해지는 사이
오흐리드 호수의 시원한 여름바람이 끌어당기는 대로 끌려
개미가 꿀을 찾아 굴곡이 심한 구슬터널을 빠져나가듯
출구를 찾은 스베티나움 수도원
옛 해적들이 들어왔다 갇히면
높은 위에서 쏟아 부운 뜨거운 물세례에 쓸어져
나가지 못했다는 소문을 아끼지 않고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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