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1일의 두 행사
1.
4월 16일은 수지 않는 토요일이지만 두 행사가 있었다. 장충공원 안에「다담에뜰」이라는 한옥 식당에서 오두영 선생님께서 주제하는 교산문학관 시낭송과 노래, 그리고 행위예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였다. 또 하나는 국립 현충원 연못 현충지 주변에 앉아 동작문인협회 회원들의 시낭송회였다.
교산문학관은 오두영 선생님 호를 딴 카페 이름이다. 관악문화원 문학아카데미 회원이셨던 인연으로 회원 일부와 따로 동참하는 여러 명이 규합하여 만들어진 단체였다. 문학아카데미 카페에 시를 올려달라는 광고를 보고 시를 올렸는데 참석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받아드려져 참여하기로 했다.
동작문인협회는 필자가 살고 있는 동네 문인협회였다. 창립 발기인이고 시분과 회장을 지내면서 시낭송을 참여해왔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던 중이었다. 더구나 부회장직을 맡아 처신해야하는 부담이 만만하지 않았다.
2.
12시에 식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서둘러서 가기 위하여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사정이 있어 늦으신 분들까지 식사를 마치고 잠깐 나와 햇살을 받으며 회원들의 낭송에 대한 질문을 받아 설명할 기회도 얻었다.
문화원 측에서 참석하신 분들은 오두영, 안혜옥, 나영봉, 이정순, 이명덕, 이한영, 홍윤희, 조시연, 박금선 님 등이 참석하시어 시작하게 된 것은 오후 2시가 다되어서였다. 필자는 시낭송에 대한 총평을 부탁 받았으나 낭송의 나중 순서에서 「시낭송은 어떻게 하나?」라는 이야기를 짧게 이어나갔다. 낭송은 졸시「봄이 오는 소리」로 하였다. 이어서 박수진 선생님의 일본 딸 예지 사연을 바탕으로 한 한일관계 이야기와 박수진 작사, 김애경 작곡인 나의 별에 이르는 길, 양수리 연가를 배워보는 노래 부르기 시간을 보내고 밖으로 나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행위예술가 하현옥 님의 공연이 3시 반부터 있는데, 동작문인협회 시낭송회 및 시화전이 있어 늦더라도 참여하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아 인사를 하고 나왔다.
3.
동작역으로 서둘러 갔다. 4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현충지로 서둘러 가니 의자에 열 지어 앉자 진행되었다. 정동진 사무국장과 최중재 회장, 그리고 눈에 익은 회원들의 모습이 눙눈에 들어왔다. 늦었지만 순서는 지나치지 않아 지장은 없었다.
차례가 되어 앞으로 나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낭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다담에뜰」에서 한 이야기와 같이 시낭송에 대한 것이었다. 오랫동안 시낭송에 관하여 정리해놓은 것을 가지고 있는 필자이기에 필요에 따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낭송은 졸시「아침 안개」였다. 사진 작가협회 윤홍선 회장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스냅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시화가 둘러싸인 그 안에서 회원들이 있어 일반 시민들은 궁금하여 회원들과 같이 앉아 시 감상을 하거나 시화를 보고 읽기도 했다. 벚꽃이나 개나리가 만개하여 주변에 수를 놓았다. 일찍 참석하여 시화를 가져다 놓고 시화전에 참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저녁식사는 사당역 10번 출구「토담골」에서 있었다. 샤브샤브로 소주 한 잔을 하며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곽광택님, 조홍제님, 서희님, 김 님은 오늘의 식사 동료였다. 동작케이블 방송사에서 녹화하여 뉴스에 나간다고 했다. 시청하라고 광고를 했으나 스카이라이프로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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