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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문학」출판기념회를 참석하고 나서
윤제철
12월 18일 오후 6시 동작문화원에서「동작문학」(동작문인협회 회지 4호) 출판기념 모임이 거행되었다. 필자는 2009년도 초에 있었던 총회에 참여하였을 뿐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 이번 에는 꼭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퇴근하여 시간을 맞추어 나갔다. 구인환 회장님을 비롯 은학표 사무국장 등 임원들이 먼저 나와 준비에 분주하였다. 시낭송회나 문학기행이 필자가 소속되어있는 단체행사와 겹치거나 참여할 수 없는 시간에 밀려 참석을 할 수 없었다는 변명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시작 전에 막간을 이용해 시 한 편을 낭송을 하는 순서를 허락받아 졸시「짝퉁시장」을 읽었다. 이어서 김순 님의 낭송 순서도 드렸다.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서 강희일 문화원장님께서 자리를 함께 하신 가운데 식이 진행되었다.
구인환 회장님의 인사 말씀은 참석하신 내빈께 대한 고마움과 회원들에 대한 격려의 내용으로 요약되었다. 문화원장님의 축사에 이어 금년도에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한 결실을 작품집으로 남기신 분께 드리는 기념패를 김영석 님, 이숙진 님, 서동애 님께 드렸고, 최중재 부회장님은 외유 중 이셔서 참석하시지 못했다.
시루떡을 임원들과 내빈께서 같이 칼을 잡아 자르는 시간을 가졌고 사무국장의 회원동정을 듣고 나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바쁘신 김우중 구청장님과 전병헌 국회위원님께서 합류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다.
지역단체인 동작문인협회가 지원을 받아 어렵게 발간하는「동작문학」의 출판기념식은 우리 문인들로써는 참으로 큰잔치가 아닐 수 없다. 모임에는 형편상 참여를 할 수 없었다 하더라도 작품을 써야하는 본분을 잊고 회원 수에 비하여 회지인「동작문학」에 참여하는 수가 상당히 적다는 느낌이 들었다.
문인의 활동은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일상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소재로 삼아 정신면에서 선구적인 역할로 일반인들의 수준을 능가해야한다. 시간이 있으면 쓰고 시간이 없으면 쓰지 않는 취미활동으로 볼 수 없는 것이다.
회식 자리에서 좋은 분들과 앉아 식사와 몇 잔 술로 문학에 관한 치열한 토론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었다. 소설을 쓰시는 장정문 신부님과 수필을 쓰시는 조홍제 님 이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처럼 항상 관찰하는 자세로 생활하다가 떠오르는 이야기꺼리는 메모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과, 펜을 놓고 오래도록 쓰지 않으면 감각에 녹이 쓸어 작품을 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모든 활동의 근본은 건강을 유지하는데 있다.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지배하는 것은 문학 활동에 있으므로 새해에는 더욱 더 분발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는 창작의 세계를 열자는 약속을 남기고 늦은 저녁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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