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김동진 선생님댁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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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장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김포시에서 강화도 초지대교 못 미처 전원주택을 마련해 살아오신 김동진 선생님댁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벌써부터 별러왔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오던 터였다. 마침 시간이 되어 가기로 한 것이다.
집 가까이에 단골 쭈꾸미 식당「그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입안이 얼얼한 상태로 동동주를 몇 잔 마시고 나왔다. 차를 직장 주차장에 대놓고 나온 터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마음먹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부서원이 7명에다가 가까이 지내온 세 분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집 앞에는 오래된 보호수가 우리 일행을 마중 나와 있었다.
옛날에는 서양에서나 구경 했을 법한 잔디밭을 끼고 있는 주택은 그림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잔디 한가운데 그늘을 갖고 서있는 나무 주변에 의자가 둘러서 있었다. 그리고 아기자기한 꽃송이를 가진 꽃나무들이 주인의 손 거름을 잘 받아 윤기 있는 모습으로 활짝 웃고 있었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지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여유로운 일인가?
거실로 들어가 부엌과 연결된 공간이 생활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키가 작은 테이블에 둘러 앉아 과일을 즐기며 내외분의 행복한 가정생활이야기와 곁들여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몇 잔 마신 술도 어느새 깼는지 말짱해져 있었다. 음악을 즐기면서 고장난 기계 수리에 조애가 깊은 김동진 선생님의 정성이 가득 담긴 터전을 공개해주신 후의에 감사드린다. 언제나 나도 이 같은 전원주택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소망을 그려보며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우체통이 입을 벌리고 있는 정문을 나왔다.
집 앞에서 듬직하게 서서 지켜주고 있는 6백 살이 넘는 보호수 아래 모여 여러 식구들이 마음먹은 대로 일정을 마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종례를 올리고 올 때처럼 차를 타고 돌아와 쉬고 있었던 승용차를 타고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 기억을 싣고 쾌청한 88도로를 달렸다.
2009년 6월 29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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