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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제 4회 세계문학상과 월간 문학세계, 계간 시세계 신인상시상식

제 4회 세계문학상과 종합문예지 월간 문학세계, 시전문지 계간 시세계 신인상 시상식

 

 2008년 6월 28일은 세계문학상과 신인상 시상식이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거행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서울교원문학회 6원 정기등반과 대전고등학교 동기 체육대회를 여는 날과 겹쳐져 있어 고민스러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일은 시상식에 가는 일이었다. 창간 이후에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편집위원으로 도와주고 있는 잡지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두 잡지를 모두 편집주간을  했고 지금도 계간 시세계 주간을 하고 있는 나로써는 사명감을 버릴 수가 없다.  더구나 세계문학상 심사위원의 일원이었기에 발길은 저절로 그쪽으로 향했다.

 많은 하객들이 자리를 잡고 운집한 식장에는 원로시인이신 황금찬 선생님을 비롯하여 수필분과 회장 도창회 선생님, 시분과 회장 김송배 선생님, 류보상 선생님, 윤형복 선생님 등의 모습이 눈에 뜨었다. 세계문학상에는 시부문 정유찬님, 시조 김락기님, 수필  성팔경님, 소설  정선교님이 그 영예를 차지하였다.  김천우 이사장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오늘 행사의 노고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황금찬 선생님은 축사를 통하여 좋은 말씀을 주셨다.

 현대에 사는 우리에게 즐거움이 별로 없는데 큰 문학상을 만들어 주는 즐거움과 받는 즐거움을 주는 문학세계에 감사합니다. 영원히 행복한 바람을 일으켜주는 시인은 우리들에게 꿈같은 삶을 전개하게 합니다. 문학은 어떤 생활이던지 삶의 보람을 안겨주고, 문학 한다는 자체가 꿈의 나눔입니다. 문학의 꿈은 우리가 지켜 가야할 기쁨을 안겨줄 이 시대에 중요한 일입니다. 선과 미는 공존합니다. 선은 아름다움이요, 미는 바로 선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추와 악도같은 논리입니다. 

굴원의 어부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굴원이 쫓겨나, 강담에서 노닐었다. 못가를 거닐면서 시를 읊조리는데, 안색이 초췌하고, 얼굴에 생기가 없었다.

어부가 그를 보고 묻기를, “그대는 삼려대부가 아닌가? 어쩌다가 이 지경에 이르렀가?”

굴원이 대답하기를, “온 세상이 모두 흐린데 나만이 홀로 깨끗하고, 온 세상이 모두 취하였는데

나만이 홀로 깨어 있으니, 이 때문에 추방을 당했노라.” 하였다.

어부가 말하였다.

“성인은 사물에 막히거나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따라 변하여 옮겨가니, 세상 사람들이 모두 탁하거든, 어찌하여 그 진흙을 휘젓고 그 흙탕물을 일으키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이 모두 취하였거든, 어찌하여 술지게미를 먹고 박주를 마시지 않고, 무슨 까닭으로 깊이 생각하고 고상하게 행동하여 스스로 추방을 당하게 한단 말인가.”

굴원이 대답하였다.

“내가 들으니, 새로 머리를 감은 사람은, 반드시 갓을 털어서 쓰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반드시 옷을 털어서 입는다고 하였네. 어찌 깨끗한 몸으로 남의 더러운 것을 받는단 말인가. 내 차라리 소상강 강물에 달려들어서, 강고기의 뱃속에 장사지낼지언정, 어찌 희디흰 결백한 몸으로, 세속의 먼지를 뒤집어쓴단 말인가.”

이에 어부가 빙그레 웃으며 돛대를 두드리고 떠나가면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내 갓끈을 씻고, 창랑의 물이 흐리면 내 발을 씻으리라.”

그는 마침내 떠나가서 다시는 더불어 말하지 못하였다

 

오늘 새로 등단하신 여러분

후대 사람들이 잊을 수 없는 글이 되도록 쓰세요. 더 좋은 작품을 써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게 하시요. 창작 활동에 힘쓰세요. 남의 잠품을 따오지 말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도록 내가하지 못한 일을 여러분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시상하는 문학상이 이름대로 세계적인 문학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2008년도 6월호에 등단하신  최기종(시)님, 윤원숙(수필)님과 시세계 봄호로 등단하신 우종상(시)님께 시상을 하게되었다. 잘 알고 지내던 분들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최기종님은 사랑방시낭송회에 참여하셨던 터라 익히 아는 처지여서 하은님과 김재현님 그리고 재직중인 대학교에 제자들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그리고 윤원숙님은 동작문인협회 회원이어서 김순님과 조봉제님께서 자리를 같이 하셨다. 우종상님은 이미 평론으로 등단하셨던 터라 낯익은 사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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