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길

윤 제 철(시인, 문학평론가)
아침 하늘은 까불어졌던 몸을 다시 추슬러 일어나 새 옷으로 갈아입고 세성에 나서는 나를 발견하고 오늘도 승리를 다짐하게 한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다시 주말로 이어져 아침식사를 서둘러 먹고 인근 서울대공원을 다녀왔다. 이곳은 버릇처럼 즐기는 앞마당 같은 곳이다.


차를 타고「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서울대공원」앞에서 호숫가로 굽어지는 길로 들어서서 벤치에 앉아 과일을 맛보고「관리사무소」앞을 지나 둑방길로 이어지는 「전망 좋은 호숫가 길 1」을 지나 다시 계단을 걸어 올라가 「전망 좋은 호숫가 길 2」로 접어들어 벤치에 앉아 과자나 음료를 마시고 「동물원 정문」앞을 지나「장미원」앞을 거쳐 다시「미술관입구」로 들어서 다시 벤치에 앉아 못다 주운 가을을 마저 줍는다.



한 바퀴를 운동 삼아 돌면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7000보 정도를 40-50분 정도를 걷게 되는데 무리하지 않는 적당량을 채울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이러한 자연과 호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누릴 수 있어 좋다. 가을이라서가 아니라 언제라도 시간이 나면 아내와 함께하는 호흡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9월 26일 오전
서울대공원 산책에서
'문학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5월 1일) (0) | 2021.06.01 |
---|---|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30일) (0) | 2021.05.29 |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9일) (0) | 2021.05.29 |
다시 보는 제주도(2021년 4월 28일) (0) | 2021.05.28 |
어느 일요일 아침 서울대공원 (0) | 2020.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