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창작시

거리두기

거리두기

 

윤 제 철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마음에 있는 내 이야기 하나

들으면 아무데나 던져버려

날 곤란에 빠트리는 걸 막을 수가 없다

할 말 못할 말 가려서

벽의 높이를 조정해보고

선글라스로 가리거나

마스크로 막을 수도 있지만

손에 묻어오는 걸 막지 못했다

진작에 몇 발작을 띄었으면

곤란을 피할 수 있었으련만

 

'2020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로 쓰는 역사  (0) 2020.05.05
팥빙수  (0) 2020.04.28
백목련   (0) 2020.04.20
자가격리(自家隔離)  (0) 2020.04.02
보이지 않는 적  (0) 202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