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창작시

보이지 않는 적

보이지 않는 적

 

윤 제 철

 

 

흉측한 너의 몰골에

분수에 맞지 않는

코로나라 이름 붙여주었더니

정신 못 차리고 기고만장하구나

 

사람 많은 곳에 가서

비겁하게 보이지 않는 몸을

살그머니 달라붙여

2주나 되어야 열나고 잔기침 나

폐렴으로 침투하는 너

 

포위망을 좁히고

침묵의 마스크를 쓴 시위대가 몰려온다

더 이상 장난치지 말고

두 손 위로 들고  투항하라

 


'2020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목련   (0) 2020.04.20
자가격리(自家隔離)  (0) 2020.04.02
마스크야 마스크야  (0) 2020.03.03
코로나 19  (0) 2020.02.29
갈증(渴症)  (0) 2020.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