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창작시

모하비 사막

 

 

모하비 사막

 

 

알고 있던 사막은

모래밖에 없는 황량한 곳

어쩐 일일까, 낮은 키를 한

납작 엎드린 풀이 지키고 사는

민둥산이나 끝없는 벌판도

새로 알게 된 사막이었다

 

삶의 언덕에서 작아지는

꿈과 희망을 가슴에 접어 넣고

메말라가는 형편을 마주하는

현실 속에 어제와 오늘도

또 다른 사막이었다.

 

이슬조차 마시지 못한 채

바싹 말라 바람이 부는 대로

쓰러져 옮겨가는 세상이

모래만 있는 사막이었다

 

'2014창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0) 2014.10.13
가이드  (0) 2014.10.13
자이안 캐년  (0) 2014.10.10
브라이스 캐년  (0) 2014.10.10
라스베가스  (0) 2014.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