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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창작시

미국

 

미국

 

 

오래되어 허름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멀쩡한 것들도 부셔서

새로 지어야만 식성이 풀리는

우리들과 차이를 알려주었다.

 

있어도 있는 척 하지 않는

알아도 아는 척 하지 않는

똑똑하면서 멍청한 듯

강하면서 얻어맞아가며 참는

참으로 있는 자가

어떠한 것인가를 모르고

 

포장 속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가 벗겨보지도 않고

넘겨잡아 무시했던

일을 후회한다

 

졸부가 남이 알아주길 바라며

왜 허세를 떨어야했던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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