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래되어 허름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멀쩡한 것들도 부셔서
새로 지어야만 식성이 풀리는
우리들과 차이를 알려주었다.
있어도 있는 척 하지 않는
알아도 아는 척 하지 않는
똑똑하면서 멍청한 듯
강하면서 얻어맞아가며 참는
참으로 있는 자가
어떠한 것인가를 모르고
포장 속에 든 내용물이
무엇인가 벗겨보지도 않고
넘겨잡아 무시했던
일을 후회한다
졸부가 남이 알아주길 바라며
왜 허세를 떨어야했던가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