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안 캐년
터널을 달리다
벽에 뚫린 틈새로 비집고
빛을 따라 들어오라 유혹하는 신비로운 암벽들
밖으로 나오면서 온몸을 드러내자
와와 가슴을 뒤흔들다가 겨우 가라앉혀 바라다보면
바위는 누구나 눈으로 읽는 시비가 된다
한 자도 쓰여 있지 않은 시를
제 나름대로 느끼고 놓치지 않을세라
사진 속에 가득 담는 놀이에 빠지고 만다
자이안 캐년
터널을 달리다
벽에 뚫린 틈새로 비집고
빛을 따라 들어오라 유혹하는 신비로운 암벽들
밖으로 나오면서 온몸을 드러내자
와와 가슴을 뒤흔들다가 겨우 가라앉혀 바라다보면
바위는 누구나 눈으로 읽는 시비가 된다
한 자도 쓰여 있지 않은 시를
제 나름대로 느끼고 놓치지 않을세라
사진 속에 가득 담는 놀이에 빠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