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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강의(산문)

6. 일기 쓰는 방법

 

6.일기쓰기 - 일기란 하루에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돌아보고 양치질, 식사, 등교, 버스승차 등 매일 반복되는 행동 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처음 겪은 일이나 잘한 일로 칭찬받아 기쁜 일, 또는 잘못된 일로 꾸중들은 일에 대한 반성을 적는 것이다.

 

아침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난 나에게 어머님께서는 부지런한 여동생과 비교하시면서 게으르다고 핀잔을 하셨다. 근래에 일찍 일어나다가 오늘 아침 한 번 늦은 걸 갖고 신경질 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마음을 상하게 만들었다.

「에이 씨!, 동생 이라고 하나 있는 게 도움이 안 된다니까」, 소리를 지르며 방문을 집어던지듯이 닫아버린 채 화장실로 들어갔다. 거울을 바라보며 일그러진 나의 얼굴은 짐승처럼 보였다. 여동생의 얼굴이 밉게만 떠올랐다.「차라리 없었으면 비교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라고 중얼거렸다.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는 동안 나를 생각했다. 늦게 일어난 내가 잘한 것은 없다. 일찍 일어나면 되는 것을 아무런 잘못도 없는 여동생을 미워한 것이 옹졸하기만 하였다. 순간 욱한 내 생각이 모자랐다. 오히려 부지런한 여동생을 본받아야 할 것을 화를 낸 것이 잘못이었다.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못해 후회되었다.

 

㉠ 공부를 잘하는 여동생과 항상 비교하시는 바람에 부모님께 대한 섭섭한 생각을 글로 써놓은 일기문 중 꾸중들은 경우를 예로 들어보기로 한다.

 

작문시간에 낸 숙제를 다른 친구들은 다 어제 검사를 받았는데 매를 맞고 오늘아침 일찍 냈는데 6교시 수업에 들어오셔서, 오늘 낸 숙제 중에서 좋은 것이 하나 있었다면서 오늘 낸 사람이 네 명이라시며 노트를 앞에서부터 살피시더니, 뒤에 앉은 나한테 오셔서 잘 된 것이라고 반가운 얼굴로 아이들한테 읽어주셨다.

나는 뜻밖에 칭찬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글을 쓴 것을 갖고 남에게 내 놓은 적도 없었고, 스스로 글을 쓰는 일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나에게도 작으나마 소질이 있었단 말인가? 날아갈 듯 내 마음은 날개를 달고 날았다.

나무를 사람처럼 여기고 나눈 대화 하나가 좋다는 평을 받은 것이었다. 내 마음을 사물들 중 어느 하나를 상대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 작문 숙제를 하고나서 기대하지 않던 칭찬을 받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듯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를 게기로 하여 글을 쓰는 일에 관심을 둔 일기문을 예로 들어본다.

 

첫 번 째 일기문에서 부지런한 여동생 때문에 자신을 꾸중 듣게 만든다는 생각만으로 일관한다면 잘못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공연히 잘못도 없는 여동생을 미워하고 화를 내는 대상으로 괴롭히는 원인이 될 뿐이다. 욱하는 마음이 풀리면서 필자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일기를 쓰는 목적이 아닐까?

 

두 번 째 일기문은 쓰기 싫은 작문 숙제를 억지로 쓰게 한 선생님께 대한 원망을 나무라는 대상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놓은 것이 눈에 띄어 가능성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내용이다. 기분 나쁜 일을 겪으면서 혼자 마음속에 담고 속을 끓이는 것보다는 누구에게라도 털어놓으면 시원한 것처럼 글로써 털어내어 풀어보는 방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하여 자책하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다보고 조심해서 말과 행동을 해야겠다는 깨우침을 담아놓은 일기문을 들여다본다.

 

잘 잠가지지 않는 대문을 뒤로 하고 동네 아이들과 집안 마당에서 둘러서서 놀고 있었다. 나는 등을 대문에 기대고 아이들에게 큰소리를 내어 떠들다가 대문을 밀어 열리는 느낌을 받고 몸을 돌려 몸보다 먼저 들어온 지팡이를 보고 무심코「이 게 뭐야!」라고 더러운 것이 몸에 닿은 듯 외쳤다.

바로 몸을 들어내며 안으로 들어오신 분은 거지 할아버지였다. 나는 깜짝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늦어 그 할아버지께서는 화를 내고 계셨다.「비록 내가 밥을 얻어먹는 거지 신세지만 어른을 이거 저거 할 수 있는 거냐?」

잘못을 빌지도 못한 채 멍하니 바라만 보는 사이에 할아버지께서는 그냥 어디론가 가버리시고 밖을 내다봤을 때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거지라 하더라도 나이 드신 어른께 존댓말 하나 제대로 못했던 걸 후회하였다. 오늘 이후로는 어떤 형편의 분께라도 손 위 분에 대한 예절을 제대로 지켜야겠다는 각오와 남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되었다.

 

짧게 쓴 일기문에서 우리는 글을 쓴 이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했는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첫 번 째 일기문에서 부지런한 여동생 때문에 자신을 꾸중 듣게 만든다는 생각만으로 일관한다면 잘못을 고치겠다는 의지를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공연히 잘못도 없는 여동생을 미워하고 화를 내는 대상으로 괴롭히는 원인이 될 뿐이다. 욱하는 마음이 풀리면서 필자 자신을 돌아 볼 줄 아는 자세를 만드는 것이 일기를 쓰는 목적이 아닐까? 실수가 없는 완전한 사람은 없다. 반성하는 생활자세가 습관화 되어 인격도야에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두 번 째 일기문은 쓰기 싫은 작문 숙제를 억지로 쓰게 한 선생님께 대한 원망을 나무라는 대상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써놓은 것이 눈에 띄어 가능성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던 내용이다. 기분 나쁜 일을 겪으면서 혼자 마음속에 담고 속을 끓이는 것보다는 누구에게라도 털어놓으면 시원한 것처럼 글로써 털어내어 풀어보는 방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한참 자라나는 어린 시절에 선생님께 듣는 칭찬은 인생을 보내는 동안 변화를 주는 큰 게기가 됨을 실감하게 한다.

 

세 번 째 일기문은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일을 겪다가 저지른 실수를 반성하고 오히려 실수를 하기 전 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생각에 따라서는 예사로 흘려버릴 수 있는 작은 일들까지도 크게 도움을 주곤 한다. 작은 일을 소홀하게 대하고서는 큰일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찮은 존재라 하더라도 손 위 어른께 지 켜야 할 예절이 있어야 하고, 아무리 못 배워 무식한 사람이라도 눈높이를 낮추어 인격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일기문은 하루생활을 잠자기 전에 훑어보고 잘한 일과 잘 못한 일을 나누어 평가를 하고 보람과 후회 사이에서 교차하는 심정을 맞이한다. 또 다른 면에서는 기쁜 일은 순간적이기 에 글로 남겨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슬픈 일은 있는 그대로를 쏟아내어 오래도록 아픈 가슴을 지니지 않고 가급적이면 빨리 잊어버릴 수 있는 생활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어 좋다.

일기문은 일기를 쓰는 당사자의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지니고 있다. 좀 귀찮고 글 쓰는 일에 흥미가 없다 하더라도 글을 꼭 잘 써야하는 것은 아니므로 부담 없이 어떤 형태의 글이라도 상관이 없으니 이제라도 늦다고 생각하지 말고 시작하면 어떨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