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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글로 쓰기

내 생각 글로 쓰기 - 2-말과 글의 차이

 오랫만에 계발활동을 맡았다. 글쓰기에 대한 지도를 하는 반인데 문예반이라고 하면 안될 것 같아 내 생각 글로 쓰기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냥 하는 것 보다는 이론을 정립하기로 했다.  두번째 부분으로 본론을 올려본다

 

2. 말과 글의 차이                                                             


 내 생각을 글로 쓰기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을 글로 쓰기 쉬운 내용을 대상으로 삼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루 생활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자신이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과연 잘 표현되어졌는지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한 말 중에 상대방이 들어서 이해가 어려웠거나 의문을 남기는 부분은 없었는지를 되새김질 하듯 찾아보면 꼭 해주어야 할 말이 빠진 것을 알아차릴 수가 있다.

 글쓰기란 내 생각을 남들이 읽어서 이해시켜주는 역할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나 순리적으로 쓰지 않고 비약이 심하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말로 생각을 표현할 때에는 말의 앞뒤를 생각하면서 말을 하지만 글을 쓸 때에는 말을 하듯 쓰려 해도 흐름과는 다른 내용들이 들어가는 것은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앞뒤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⑴ 말로는 생략해도 좋으나 글로 쓰면 구체적으로 써야한다.


①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이 사용하는 말 중에는 설명이 없이 생략된 부분을 예를 들어 알아보면,


 버스나 전철, 극장이나 그밖에 경기장 등 빈자리를 가르치면서 물어보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하는 말이「자리 있어요?」이다. 이 말은「앉을 사람이 없어서 누가 앉을 수 있는 자리 있어요? 」라고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에 앞에 말을 생략해도 문제를 삼지 않는다.


 때로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동작 하나로 알아차리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교통수단으로 쓰이는 버스나 전철에서 앉아 있는 사람이 서있는 사람에게 들고 있는 가방이나 짐을 들어주기 위해서 말도 없이 그냥 잡아당겨도 알아차리고 맡기는 경우도 있다.


②같은 말이라도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듣는 사람에게 궁금증을 남기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예를 들어 알아보면,


 글로 쓴다면 손으로 가리킬 수도 없고, 어떤 표정을 지을 수도 없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배가 아프다」라는 글로 쓴 표현을 보고는 얼마나 아픈 줄은 알 수가 없다.

「아침에 상한 생선을 먹고 배가 아파 화장실을 두 번이나 드나들며 설사를 하는 바람에 볼 일을 볼 수가 없었다.」라든가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날씨가 어찌나 덥던지 빙과류를 너무 많이 먹었는지 배 속이 출렁거리며 더부룩하여 몹시 불편하였다.」와 같이 구체적인 표현을 통하여 어떻게 아픈지를 비로소 알 수 있다.

 

③어느 정도 설명이 되어졌다 하더라도 불충분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알아보면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났다. 나는 친구를 다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너와 취미가 같으니 같이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연락을 한다.」                                

 간단한 메모를 받았다. 친구한테 받은 메모가 분명한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친구라고 하면 어떤 경우의 친구인지를 전혀 알 수가 없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자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취미가 같다 하더라도 어떤 취미가 같은지 모른다. 이 경우는 생략이 아니라 빠트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얼굴 표정이나 손짓 발짓을 보여줄 수도 없다. 보다 자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 창수를 만났다. 나는 친구를 오랜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다시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문학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 너와 취미가 같으니 다음 일요일에 같이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연락을 한다. 편리한 시간을 정해 연락 바란다.」

 어떤 친구인지 분명히 밝혀졌고 오래같이 있을 수 없어 다시 만나는데 같은 취미인 그 취미가 무언지를 알려주고 시간을 정하여 알려달라는 배려가 깃들어 있어 의문이 풀리고 만나고 싶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