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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글로 쓰기

내 생각 글로 쓰기 - 1-글쓰기의 필요성

 오랫만에 계발활동을 맡았다. 글쓰기에 대한 지도를 하는 반인데 문예반이라고 하면 안될 것 같아 내 생각 글로 쓰기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냥 하는 것 보다는 이론을 정립하기로 했다.  첫부분으로 서론을 올려본다.

 

내 생각 글로 쓰기                                                                  1


윤제철


1. 글쓰기의 필요성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글로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말로서 표현하는 것은 자신의 의사를 있는 그대로 두서가 없다 하더라도 손짓이나 얼굴 표정으로 남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덜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글로 쓰려면 알고 있는 것조차 부담을 갖고 지나치게 인식하여 몇 줄을 써내려가다 보면 더 이상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르고 도중에 멈춰 글을 이어나갈 수가 없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글을 많이 쓰지 않은 경우엔 누구라도 어렵게 여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글을 평소에 많이 쓰지 않은 상태일지라도 잘 써야겠다는 욕심이 앞서고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는 글쓰기에 친숙해지는 것이다. 간단한 생각을 글로 표현해야 한다. 과거에 어느 인기 아나운서는 길을 걸으면서도 움직이고 있는 그 어느 것이라도 놓치지 않고 말로 움직임을 표현하기를 생활화 했던 회고담을 들은 적이 있다.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문장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알려주는데 그 목적을 두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느냐는 어떤 사건에 대한 기본 내용을 해명하듯 써주어야 한다. 읽는 사람들에게 의문점을 남기지 않도록 쓴다는 기본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쓰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알고 있어도 읽는 사람들은 써놓은 내용을 읽어서 비로소 알아차리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복해서 생각을 글로 쓰다보면 표현의 방법을 나름대로 알게 되고 두려움이 없어져 자신감을 얻게 된다. 자신감을 얻게 된다는 것은 글로 표현하는 일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지 않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생각을 말을 하듯 쓸 수 있는 것이다.

 흔히 글쓰기의 기본을 닦는 수단으로 일기쓰기를 손꼽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하루의 일과를 써보고 잘된 일과 잘못된 일을 판단하여 반성하는 일을 글로 남기는 일을 매일 반복해서 하다보면 어떤 생각이라도 부담 없이 글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내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이 우선 먼저 갖추어져야 창작 여건이 된다. 여러 장르 중에 수필을 먼저 쓸 수 있어야 다른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내 생각을 글로 쓰지 못한다면 직접 소설을 쓴다든지 시를 쓴다는 생각을 할 수 없다. 창작은 남들이 이미 써놓은 것을 다시 반복해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내 생각을 글로 쓰는 일에 자신이 없고서는 도전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진학의 관문으로 어려움을 겪는 논술도 알고 있는 내용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일을 말하는 것을, 마치 논문이라도 쓰는 것처럼 과장을 해서 지도를 받아야만 하는 것으로 수선을 떠는 오해의 소지를 남긴다.

 내 생각을 글로 쓰는 일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갖추어야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자신의 의견이나 활동사항을 문서로 남기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서는 일괄적으로 활동실적을 평가하는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당사자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쓰여 지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