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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기행

못 찍을 사진을 보내준 큰 마음 쓰임

못 찍을 사진을 보내준 큰 마음 쓰임

 

여행지에서 디카를 찍다가 밧데리가 나가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되었을 때 옆에서 같이 가던 일행중에 같은 조에 있던 분이 자신이 갖고온 디카로 두 내외를 찍고 우리를 찍어주는 방법으로 도와주었던 분이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무려 20여장이나 되었다. 남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 때 내 일처럼 신경써준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우리 디카로 찍은 사진에다가 같이 올려놓으니 전기가 안 통하던 기계가 동력이 들어온 것처럼 산뜻하게 느껴진다. 좋은 장면을 놓친다는 것이 영 맘에 걸렸는데 배려에 힘 입어 조금도 지장이 없게 되었다. 만약에 사진을 담지 못했으면 다녀온 추억이 얼마  안되어 기억을 하지 못하고 모두 잊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마음 쓰임을 보다 크게 하는 것이 보다 편하고 윤택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미리 충전을 해놓지 못했던 걸 반성하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

 

2006. 0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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