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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창작시

움막 아리랑

                                                        지금은 불 타 없어진 아리랑 움막 낙월전시관

 

움막 아리랑

- 공정식 시인을 추모하며

 

윤 제 철

 

 

정병산 자락

움막 아리랑 낙월전시관

이름 모를 들꽃에 묻혀

듣는 산새소리를 뜯어

붉은 실핏줄 원고지에 얹었다

온몸으로 울던 음성

세상의 소리로 승화시켜

보릿대 공예로 담아내며

세월의 공백을 메웠다

약속을 하지 않고 만나니

좋다고 종이컵에 나눈

소주 한 잔 비우지 못하고

아직도 남은 하고픈 말

하얀 머리칼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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