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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창작시

생존(生存)

생존(生存)


윤제철



길가에 버려둔 쓰레기인들

오래도록 나 몰라라 두었을까


주변 나무뿌리 자른다고 잘랐지만

묘안에 숨어들어 온갖 고통

저질러도 모르는 채


깊고 깊은 그 안에서

얼마나 큰 신음으로 참으셨을까

생각만 해도 갑갑하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이리도 아픔이 떠나지 않으니

죽어도 어찌 죽었다 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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