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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임이여 정말입니까

 

임이여 정말입니까

 

윤 제 철

 

 

달의 뒷면은 아무도 볼 수 없었다

계수나무와 토끼 한 마리를 바라다볼 뿐이었다

이제는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

그 안에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행실이 곱다며 믿고 따랐던 임이

농단에 빠져서 그랬다지만

이토록 밝은 세상에

말도 안 되는 상대에게 놀아난 행동을

어떤 방법으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잃어버린 신뢰는 찾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하나

망설이지 말고 모든 것 내려놓고

가린다고 가려지지 않는 의혹을

있는 그대로 속 시원히 풀어

어렵게 쌓아올린 나라의 기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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