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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창작시

수신기

수신기



여러 시간을 날아온

낯선 나라 명소를 찾을 때 마다

모르는 길을 가이드 뒤통수만

따라다니다 놓칠세라 골몰했었다


이제 가이드의 목소릴 듣고

눈에 보이는 걸

빠짐없이 귀에 담게 되었다

속삭여주는 다정한 연인이 되었다


어린 아이처럼 말 잘 듣는 시간으로

나를 내려놓고 곳곳에 묻어있는

위대한 사람들의 흔적에서

풍겨 나오는 향기를 맡으리라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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