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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우스 항으로 이동하여 사로닉 3대 섬 중에 하나인 에기나 섬으로 일찍 서둘러 갔다. 배를 타고 잔잔하고 푸른 바다를 달렸다. 제주도의 1/5정도 크기의 섬이었다. 배다 해안에 닿자 바로 눈앞에 하얀 벽의 작은 니콜라스 교회가 눈에 띄었다. 그 안에 들어가 아기자기하게 정돈된 예배당을 볼 수 있었다. 평화로운 소공원과 가로 주차장에 서있는 소형 국산차종인 마티스 군단을 발견하였다. 5-6대가 나란히 앙증맞게 도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유 시간을 주었다. 상가를 들르며 이것저것 구경을 하는 재미가 있었고, 가이드에게 배운 그리스 말로 인사(야사스-안녕하세요, 에프하리스또-감사합니다)하면 잘 받아주는 친절로 즐겁게 지냈다. 정성을 다하여 손으로 만든 상품들은 값을 깎기가 미안했지만 깎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전파사도 철물점도 식품점도 들렸다. 그리스를 잘 나타낸 것을 찾으며 다녔다. 점심때는 현지 식으로 돌마다끼와 유배찌를 먹게 되었다. 이 곳 생선 맛을 보여주었다. 일행들의 얼굴도 익숙해지면서 말을 붙이기도 하고 인사말도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다.
다시 아테네로 돌아왔다. 아카데미아 학당은 플라톤이 아테네 북서쪽에 있는 영웅신 아카데모스의 신역에 청년들의 심신을 수양시켜 국정에 공헌할 인물을 배출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아카데메이아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학원은 수사학교로서 플라톤이 이곳에서 가르치면서부터 아카데미학파라고 하였다. 후에 이것이 문학·과학·미술 등의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또는 학교를 의미하게 되었다. 아테네 대학 본관에 그려진 벽화는 조부모들이 손자에게 인성 심화교육 자료로 쓰여 지고 있다. 국립도서관에서는 도서에 대한 복사를 엄격히 제한을 하고 있다.
근대 올림픽경기장은 말발굽 모양으로 이루어져 정문 밖에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것이 색달랐다. 칼리마르마로 또는 고대 대리석경기장으로도 불린다. 칼리마르마로는 그리스어로 '질 좋은 대리석'을 뜻한다. 기원전 4세기 무렵부터 사용되었는데, 아테네의 수호신이자 전쟁과 지성의 여신인 아테나를 찬양하기 위한 축제경기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다. 1895년 경기장을 완공하고, 이듬해 5만여 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곳에서 제1회 올림픽이 열렸다. 2004년 8월 아테네에서 제28회 올림픽경기대회가 열림에 따라 양궁경기장과 남녀 마라톤 결승점으로 사용되었다. 경기장은 전체적으로 U자 형태이며, 지붕이 없으며 90명의 기자와 20명의 사진기자를 수용할 수 있는 프레스룸을 갖추고 있다.
신다그마 광장은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비둘기들이 작은 먹이라도 던져주면 먹이를 먹는 재미로 까맣게 물려든다. 경비를 서고 있는 병사의 부동자세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주면 소총 개머리판으로 바닥을 탁탁 내리치는 소리가 우스꽝스러웠다.
저녁을 한식으로 먹었다. 차로 호텔까지 인솔해야하는 의무사항 때문에 에무르 거리에 가기를 원하는 분들은 돌아 나올 때 태워주기로 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이를 원하였다. 나는 호텔의 위치를 멀리 보이는 아크로폴리스로 기억하였다. 어제 사지 못했던 옷을 딸아이에게 전화하여 알아놓은 치수로 구입하고 식구들 옷을 선물로 사게 되었다. 일행들을 거리에서 만나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시간을 보냈다.
택시를 부르지 않고 걸어서 찾아가기로 했다. 예상했던 길은 어려움 없이 호텔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거의 다와 길이 어두워지자 방향이 혼란을 일으킬 무렵 그리스 할아버지께서 다가오셔서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셔서 잘 찾아올 수 있었다. 친절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였다. 숙소에서 기다리는 정 선생님과 다시 디오니소스 카페를 찾았다. 야경을 자랑하는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다보며 담소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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