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전나무숲길과 해안도로 까페 <바다와 시인>, 그리고 곤드레나물밥
아침을 라면으로 먹고나섰다. 내가 할줄아는 명품요리 중의 하나인 라면은 먹어본 사람들은 인정하곤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걷고자 나섰다. 키가 큰 전나무숲길에서 풍겨나오는 나무 향은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일행을 압도하는 분위기 뿐만 아니라 원시적인 인간본연의 자세로 돌아간 듯한 기억을 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 와서 정하정 선생님 내와 거론하신 방아다리약수터의 이정표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앞장을 섰던 필자는 차의 방향을 돌리고 있었다. 그저 작은 암자려니 생각했는데 이정표 안내가 잘되어 있었다. 어느 노인이 몸이 아파 쓰러졌는데 신령이 나타나 그곳을 파보라하여 파니 물이 솟아 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하는데 붉은 빛을 띤 신맛의 약수가 그 것이다. 예전엔 개인이 관리하던 것을 지역단체에서 관리하는 같았다. 전나무가 죽쭉 벋어올라간 숲길은 한 여름에 서늘함 마저 던져주고 있었다. 정하정 선생님이 오래전에 이곳 산장에서 머물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월정사 숲길은 비가오는 산책길이 되었다. 성보박믈관 조차 화요일은 휴일로 삼고 있었다. 법당앞에서 부처님을 향하여 삼배를 하고 나왔다. 아내가 안 본 곳을 보자는 제의를 하여 상원사를 들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처음들어서는 곳까지는 좋았으나 비포장도로는 비로 파헤쳐진 곳이 많아 승용차로는 한참을 들어가 좋아지기를 바랬으나 변화가 없어 돌려나오고 말았다.
점심식사는 산채비빔밥으로 먹었다. 방송국에서 맛자랑을 한 음식점이었다. 이미 맛을 알고 있는 식당이어서 맛을 보여주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맛있게 먹던 겆저리를 찾았으나 정식에만 나온다며 나올 때 인심도 좋게 주인 아주머니께서 한웅쿰 싸 주셨다.
주문진 해수욕장엘 비가 오고 있었지만 바다가 그리워져 잠시들어갔다. 손씻기 캠페인에 앞장선 잚은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행은 경치가 빼어난 등대를 보려하였으나 공사 중이어서 듯을 못이루고 전망 좋은 까페<바다와 시인>에 들어가 팥빙수를 두 개 시켜 나누어 먹었다. 까페의 큰 유리창은 바다 그림을 그려넣은 액자같이 보였다. 해안도로 가상자리에 있는 까페는 언제 만나도 반겨주었다.
그곳을 나와 바다를 끼고 달리는 도로를 달렸다. 한참을 좋았는데 길이 사라져 길을 돌려 경포대로 올라섰다 정자로 막연하게 바라다 보기만 하던 우리는 어느 전문가와의 접촉에서 정자의 양쪽이 높은 곳은 음식을 만들던 곳이고 그 사이에 높은 곳은 선비들의 자리이며 앞의 무대는 관기들의 춤과 풍악을 즐기던 곳이라고 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참소리박물관을 들려오자는 정하정 선생님의 제의 를 받아드리지 못하였다. 시간이 6시가 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다시 둔내로 들어와 곤드레나물밥을 먹기로 하였다. 강원도 고산지역에서 나는 나물 이름이 곤드레였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정선생님 내외분께 드릴려고 했다. 손님들이 민속적인 음식맛에 취하여 있었다. 여행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곤드레나물밥은 나물을 함께 밥과 �는데 나물이 그 순간에 곤드레가 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2007.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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