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랜드와 안흥찐방, 그리고 송어양식장
일행은 서둘러서 홍정계곡과 허브랜드를 찾아갔다. 비가 오다가다를 거듭하고 있었다. 작년 수해로 피해를 봤다고는 하나 오히려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더 많은 단위 정원이 늘어나 볼 거리가 풍부해졌다. 이상야릇한 꽃들이 자리를 하고 있어 낯설기만했다. 허브농원과 가공상품전시관으로 나누어 배치한 허브랜드는 보지 못하던 팬션까지 들어서 있어 놀라게 했다.
허브잎새를 손가락 사이에 넣어 살작 비벼 냄새를 맡으면 거의 비슷한 느낌의 향이 코를 찌른다. 어떻게 하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한다. 몇 번을 왔었는데도 처음 온 것 처럼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비결은 무었이었을까?
겔러리로 엮어놓은 전시관을 들러서 터키토속문화 자료를 전시한 곳을 들러 안내하시는 부인의 말씀을 듣고 터키만 일주하는 전문 가이드가 한국과 터키에 거주하며 인솔해주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일행은 해와 여행을 위하여 저축을 한 것을 겨울에 지중해(그리스, 터기, 이집트)관광을 계획하고 있던 중이었다.
비가 쏟아지는 계곡은 고물이 없는 찐빵이었다.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며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빵과 음료를 골라 목을 달래고 나왔다. 다음 순서를 안흥 찐빵의 원조 인 심순녀 할머니 집을 찾았다. 필자의 기억력을 믿고 앞장을 섰다. 할머니는 찐빵을 사러 온 손님들에게 잘 만들어지고 먹음직스럽게 익은 빵을 상자에 담아 주고 계셨다. 덕스러운 모습의 할머니는 30여년의 정성이 묻어나는 찐방과 함께한 인생을 살고 계셨다. 못생기고 잘 못 만들어진 빵만 맛뵈기로 내놓을 분이었다. 일행은 한상자를 사서 뒤뜰에 앉아 맛보았다. 마치 신대륙이라도 발견한 찐방의 고향을 즐기고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치악산 입구에 송어양식장을 찾아가 회를 먹기로 하였다. 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섰으나 치악산 으로 들어가면서 나오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안왔으면 후회할만한 곳이었다. 어둑어둑한 도로 옆을 쫓아오는 계곡의 물보라는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안 족에 숨어있는 송어장을 찾아들어갔다. 순박한 주인의 말을 들어가면서 따뜻한 인정을 느꼈다. 예약을 하고 올수도 있느냐고 물어보았으나 단골로 오시는 분이 아니면 따로 예약이 없다고 했다. 그냥 오시면 모를까 단골을 젖혀두고 따로 취급하지 않은을 분명히하였다. 싱싱하고 맞좋은 송어회를 먹고 내려오는 밤길은 가로등 하나 없는 칠흑같은 길이었다. 들어갈 대도 초행길이었으나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초행길이되었다.
일행중 박상문선생님 내외는 교회일로 둔내 인터체인지에서 헤어지고 정하정 선생님 내외와 함께 둔내자연휴양림 케이동 9호를 밤 10시가 다 되어 입주하였다.
200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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