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3박 5일을 보내고)
2012년 2월 26일 일요일 아침부터 서둘러 중계무역의 귀재로 부각되고 있는 싱가포르 여행을 위하여 인천국제공항으로 오후 2시까지 가야했다. 베트남을 연초에 다녀온 필자로서는 계획이 없다가 딸아이의 휴가가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본래는 2월 21일로 예약이 되었으나 관광사 오류로 취소하고 교체된 연합관광으로 출발 확정된 일정이었다. 3월 1일까지 3박 5일인데 가는 날과 오는 날을 배면 3일간의 일정이었다.
아시아나 항공사 비행기는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여 6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겨울나라에서 여름나라 싱가포르 공항에 내려 외투를 벗고 현지 박미경 과장의 세련된 인솔로 출입국 수속을 밟고 숙소기 있는 말레이시아의 조호바루로 버스를 타고 늦은 밤을 달렸다. 호텔 19층에 들어가 잠을 자고 다음날 모닝콜로 일어나니 정전이 되어 식사하러 내려갈 때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야채를 좋아하지 않는 곳이라 안남미 쌀밥이나 콩, 계란 후라이 등이 메뉴였다.
2월 27일
1. 말레이시아 크리스티나 현지 가이드와 함께 원주민 마을로 들어가 초가지붕이나 함석지붕으로 된 동네 주택과 생활환경 및 민속 악기 연주와 춤을 보여주었다. 일행 중 딸아이를 포함하여 몇 사람이 무대에 불려 올라가 함께 춤을 춘 다음에 기념으로 모든 가족과 함께 민속 모자를 씌워주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2. 돔 지붕이 눈길을 끈 흰 색 벽이 눈부신 가장 오래 된 회교사원을 방문하였다. 2천 명이 한 자리에서 예배를 할 수 있다는 넓은 공간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갈하게 꾸민 정원 조경이 눈에 띄었다. 여러 배경을 뒤로 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고 나오면서 술탄왕릉과 여러 부류의 묘가 있는 곳을 설명과 함께 바라보다가 시내관광으로 이어졌다.
3. 싱가포르로 다리를 건너 나와 주롱 새 공원(Jurong Bird Park)을 관람하게 되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들고 이동하였다. 항상 앞장서서 가이드를 다라 다니던 덕분에 먼저 레일을 타고 달리는 창문 있는 열차를 타고 비에 젖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새를 비롯한 나무숲을 볼 수 있었다. 일행 중 중3 아들과 함께 참여한 아줌마와 함께 자리를 잡았다. 주변에 서있는 나무들은 습기가 많아서인지 이끼 낀 가지가 늘어져 있었다.
열차 아래에는 지붕은 있어도 옆이 개방 되어 있는 모타 카를 타는 모습이 보였다. 싱가포르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개발한 공원임을 알 수 있었다. 연못 주위에서 놀다가 떼를 지어 이동하는 새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한 바퀴를 돌고나니 비가 개이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우산을 놓고 내렸다가 가이드님이 찾아야하는 수고를 끼쳐야했다.
시간을 정하여 쇼를 하는 곳으로 모이기로 하고 자유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다시 모타 카를 타고 다시 한 번 돌아야 했다. 비가 와서 잘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수목원을 가꾸어 놓은 것처럼 보였고 사이에 새를 볼 수 있게 우리를 지어놓았다. 어떤 새는 마치 꽃이 피어있는 것 마냥 털 색깔이 고왔다. 새와 나무가 어우러진 공원을 들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4. 새 쇼가 예정되어 있는 야외 음악당과 같이 스탠드가 경사로 갖추어진 곳으로 좀 여유 있게 도착하였다. 비가 온 다음이라 자리를 닦고 앉아야했다. 진행자가 나와 홍학의 이동 모습을 보여주더니 새 한 마리가 뒤편에 있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날아가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그리고 까만 새 두 마리가 관중들 중에 한 사람에게 날아가 벌리고 선 두 팔위에 앉아 있었다.
이어서 새 두 마리가 공을 물어다가 나무에 난 구멍에 많이 넣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링을 관중석에 들고 있게 하고 새가 그 안으로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쁜 색깔을 한 앵무새에게 먹이를 주자 몇 마리가 한 거번에 날아와 앉았다.
다른 진행자가 나와 애무새게게 말을 하도록 시도하여 성공하는 과정과 결과로 신기함을 금치 못하였다. 영리하기만 한 새를, 기억력이 없거나 머리가 나쁜 사람에게 금방 잊어버린다고 해서 새 같다고 말해 왔는데 잘못된 것 같았다.
밖으로 나와 화려한 난의 꽃들이 즐비한 정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오는 길에 출입문이 여러 개 세워진 것처럼 곡선으로 휘어진 가로대 위에 난초가 잘 자란 이끼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로 맞아주었다.
5. 점심을 먹고 국립식물원을 찾아갔다. 입구에서 식물원 안까지 안내를 받고 자유 시간을 주어 볼 수 있었다. 철골이나 되는 냥 견고해 보이는 나무가 버티고 있는 식물원 안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버팀대를 감고 올라간 부드러운 나무를 지나칠 수 없을 만큼 관심의 대상이었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나무의 분홍 꽃 색깔이나 운치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철사로 만든 조각 작품이 시선을 끌었다. 바위 위에사람이 물통에서 아래에 있는 사람에게 물통에 물을 따라주는 모습이었다. 식물원의 나무에게 물을 정성껏 주어 가꾸자는 의미인지는 몰라도 균형과 조화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식물원 둘레 길을 따라 걷다가 잔디 울타리를 물고기의 모습으로 만든 것을 보았다. 물에서 헤엄을 치듯 몰려 달려오는 흐름이 있어 싱그러웠다. 몇 군데에 더 설치되어 있어 보면서 반가웠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분홍과 붉은 빛깔의 꽃이 핀 가지가 멋들어지게 뻗은 나무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연 중 여름 밖에 없는 나라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붕 위에 식물이 심어져 그 부리가 무슨 발을 내린 것처럼 치렁치렁 매달려 그 아래로 사람들이 지나치게 구성되었다. 살아있는 뿌리가 싱싱하였다. 시간을 조정하면서 보다 크게 돌다가 마지막으로 나무둘레가 엄청난 나무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옆에 서서 서진을 찍었다. 단단하여 나무 같지 않고 콘크리트나 건축구조물 같아 놀라왔다. 다시 입구로 나와 가이드님이 찍어주는 기념사진을 찍고 식물원을 나왔다.
점심을 먹고 싱가포르의 상징으로 곱는 멀 라이언 공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버스에서 내려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먹으면서 계단으로 내려가 공원으로 들어갔다. 공원은 싱가포르 강어귀를 끼고 많은 고층빌딩으로 들어 찬 중계무역단지가 있는 곳이디. 수호신처럼 여기는 멀 라이언은 머리는 사자이고 몸은 물고기로서 입에서는 물을 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 다리가 놓여 있었다. 강 건너에 예술의 전당 갗은 건물은 마이크 모양을 하고 있었다. 울퉁불퉁한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 놓았다. 더 먼 건너편에는 싱가포르의 랜드 마크로 불리는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은 지상 200m 높이에 최고 52도까지 기울어진 외관을 갖고 있다. 두 장의 카드가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55층 자리 건물 3동과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피크로 최상층에 올랴진 독특한 디자인의 57층 짜리 호텔은 현대판 피사의 사탑이다. 공원 한가운데에 멀 라이언 하얀 동상은 물을 바람에 휘날리며 서서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깨끗하고 말끔하게 가꾸어진 강변의 낮은 전망대랄 정도로 바라다보는 시선을 압도하고 있었다.
6. 일행은 페리를 타고 인도네시아 바탐 섬으로 이동해야했다. 인솔자 없이 일행들이 움직이는 것이었다. 오후 4시 반이 되어 승선하고 출발하였다. 거리는 25km 정도지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바탐은 1950년대 만해도 정글이었다지만 싱가포르와 가깝게 있기 때문에 공장을 짓고 관계자들을 위한 호텔을 짓는 등 개발의 영향으로 경제적으로 향상된 곳이다.
가이드의 이름은 인도네시아인 인데 조용팔이라 불러 달라고 했다. 우리 말 발음이 우리나라 사람인줄 알 정도로 정확했다. 거리의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자가용도 있지만 무허가 택시로 사람들을 태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일본의 지배를 받은 흔적으로 나고야라는 지명을 들려주었다.
저녁식사는 인도네시아 식이었지만 한식과 가까운 짭짤한 맛이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여 시골에 놀러온 것처럼 마음이 편하였다. 숙소로 들어가 보조 침대를 설치 받고 해안가를 돌아보았다. 숙소 앞은 넓은 풀장으로 푸르게 펼쳐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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