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항, 속초등대, 청호동 갯배
7월30일
아침 6시가 넘어 승용차를 타고 속초로 향해 떠났다. 문막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아침 식사를 하고나서
진부령에서 작년에 월정사를 다녀오다 먹던 점심식사를 잊지 못하여 방향을 바꾸어 오대산 월정사로 갔다. 전나무 숲을 산책하며 나무향<피톤치드>에 취할 수 있었다. 계곡의 부름을 저바리지 못하고 발을 담구고 구름 낀 그늘 아래 시원함을 만끽하였다. 거대한 전나무 숲에서 모든 인간은 모두 평등한 듯 순응하는 모습이었다.
월정사 사찰을 두루 살펴보고 좀 이른 점심식사를 하게되었다. 이미 맛을 보고 찾은 곳이라 먹거리들이 정겨웠다. 맛있게 먹던 반찬을 기억하며 종업원들이 바뀌어 어렵게 찾았지만 예전 만 못하였다. 너무 일찍 찾아온 점심이어서 일까? 아무튼 맛있게 보내는 점심이었다.
다시 고속도로로 돌아갈까 하다가 주문진으로 들어가는 국도가 보여 국도로 가기로 했는데 진고개라는 고개가 마치 대관령고개처럼 굽이가 심하여 부레이크 파열이 우려되어 중간에 고무 탄내가 났기 때문에 잠시 쉴 수 밖에 없었다. 천천히 내려가다가 소금강에서 차를 더 식히고 싶었다. 역시 발을 담구고 피서를 즐겨야 했다. 작은 금강산이라는 닉네임을 달고 있는 계곡이었다.
7번 국도로 접어들어 속초로 올라갔다. 방을 잡아준 사촌처제가 도착시간이 지났어도 보이지 않자 전화가 몇 번왔다. 이마트에서 만나 물건을 준비하고 속초등대를 지나 동명항을 오른편에 두고 서있는 바닷가 영금정<5층>아파트로 들어갔다. 4층에 노 부부가 사시는 곳이었다. 창밖에 바로 밑에 바다가 넘실대고 있었다. 마치 뜨락처럼 눈에 들어왔다.
해맞이 정자를 들려 사진을 찍었는데 바람이 쓰고 있는 필자의 모자를 벗길려고 애를썼다. 해가 지고 어두워질 무렵 진양횟집으로 안내되었다. 회를 좋아하는 딸아이는 얼굴이 훤해졌으나 손님이 많아 서비스가 좋지 않다며 사촌처제는 못마땅해하며 미안해하였다. 그렇지만 싱싱한 회 맛에는 흠이 없었다.
일행은 갯배를 타고 드라마<가을동화>촬영현장을 찾았다. 옛 실향민이 살던 곳, 청호동 아바이집을 배를 타고 들어가 촬영현장을 보고나오는 관광이었다.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하는 가게나 주택이기 때문에 세트장 없이 생생하게 기억을 찾을 수 있었다., 배에다 줄을 매고 잡아당겨 왕래를 하는 배를 갯배라고 하였다. 방을 잡아준 것만해도 고마운데 늦께까지 안내하며 자리를 같이해준 사촌처제가 고마웠다.
밤 늦게까지 속초등대는 써치라이트를 회전하며 멀리 비치고 일행은 해안도로를 산책하며 아파트로 돌아왔다.
2007.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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